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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부품 국산화율 69%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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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부품 국산화율 69%로 급락"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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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부품 국산화율이 재작년 81%에서 지난해 69%로 급락, 국내 휴대전화 부품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25일 `국내 휴대전화 부품산업의 위기와 해법'이라는 보고서에서 "정부의 분석에 따르면 휴대전화 부품의 국산화율은 2005년 81%에서 지난해 69%로 급격하게 떨어졌다"며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이 휴대전화 판매가격 하락과 저가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에서 저가 부품 조달을 늘리는 반면, 국내 부품 기업으로부터의 구매는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휴대전화 부품 기업 중 상장기업 14개사의 매출액은 2004년에서 2005년 5.4%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2% 늘어나는 데 그쳐 매출액 증가세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국내 휴대전화 부품 기업들이 위기에 처하게 된 원인은 저가폰 중심의 신흥시장 비중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선진시장의 성장은 둔화되면서 휴대전화의 평균 판매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연쇄적으로 부품 판매가격 하락압력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업체들이 저가폰 비중을 확대하고 급격한 판매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원가 경쟁력이 높은 대만이나 중국 등의 기업으로 부품 거래선을 전환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부품기업에 위협이 되고 있다.

연구원은 위기극복 방안으로 ▲전략적 제휴, 인수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 확보 ▲독자기술 선행개발.제안 ▲거래선 다변화 ▲장치.소자부품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 등을 제안했다.

연구원은 "휴대전화 업체로부터의 부품 판매가격 압박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적정한 규모를 갖추거나 기업간 협력을 통해 공동 대응한다면 연구개발, 구매, 생산, 판매 등에서의 규모의 경제 효과를 활용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또 "독자적인 기술을 먼저 개발해 필요한 기업에 제안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밀착 경영을 강화해 거래선을 다변화해야 한다"면서 "모듈.조립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장기적으로는 휴대전화 외에도 다양한 제품에 적용될 수 있는 장치,소자부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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