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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의 굴욕..소비자들은 여전히 '마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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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의 굴욕..소비자들은 여전히 '마티즈'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3.30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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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새롭게 들여온 쉐보레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지만 중고차 시장에선 여전히 옛 GM대우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중고차 사이트 카즈에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바통을 이어받은 '쉐보레 스파크'의 첫 중고차가 등장했다.

하지만 판매자는 쉐보레 엠블럼과 'SPARK'라는 모델명이 또렷하게 박혀 있음에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로 판매를 등록했다. 가격 또한 마티즈  기준인 1천만원이다.

이는 새 이름을 알아주는 소비자가 많지 않아 중고차 판매가 여의치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 생긴 해프닝이다.

중고 '스파크' 판매자는 "엠블럼과 전면그릴이 일부 바뀌었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르고 마티즈도 쉐보레 엠블럼으로 바꿔달 수 있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예전 차명으로 등록해야 잘 팔린다"고 설명했다.


카즈 관계자는 "브랜드 교체 초기 단계이므로 한국GM의 쉐보레의 홍보효과를 단정 지을 순 없다"며 "지금처럼 기존 모델들의 포지션이 불분명한 상태가 계속될 경우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고차 시장에서 한국GM의 효자 차종인 쉐보레 스파크가 처치 곤란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의미다.

그나마 스포츠카 '카마로'와 '올란도' 등 새롭게 출시되는 차량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는 게 한국GM으로선 위안거리다.

한편 한국GM은 새롭게 도입한 쉐보레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올란도 광고 2편, 아베오 광고 1편 등 총 6편의 광고를 제작했다.

아울러 쉐보레 고객을 대상으로 3년 무상점검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5년 또는 10만km 보증수리기간 연장, 7년 무상 긴급출동 서비스가 포함된 '셰비 케어(Chevy Care)'란 파격적인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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