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의 햄버거를 먹던 중 비닐랩 뭉치를 발견한 소비자가 기겁했다. "비닐인 줄 모르고 질겅질겅 씹었다"는 소비자는 환경호르몬 걱정에 치를 떨었다.
업체는 매장 직원의 단순 실수라며 제품의 교환 및 환불 이외의 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5일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권 모(여.25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31일 롯데리아 영등포점에서 새우버거, 불고기버거를 각각 1개씩 구입했다.
먹음직스런 새우버거를 절반 가량 먹었을 즈음 이상한 이물감이 느껴져 살펴본 권 씨는 자신이 확인한 것이 머리카락이 묻은 얇은 비닐랩이란 사실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고.
권 씨가 사실확인을 요구하자 매장 측은 소스통을 덮었던 비닐랩이 햄버거에 혼입된 것 같다며 환불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권 씨는 햄버거 조리실에서 사용하는 비닐랩이 환경호르몬 검출 논란이 있었던만큼 인체에 해가 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권 씨는 "햄버거를 먹고 아직까지 별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지만 계속 찝찝하다"며 "입으로 쪽쪽 빨아먹은 게 소량만 먹어도 몸에 해롭다는 PVC비닐랩이었다니..."라며 허탈해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리아 관계자는 "어떻게 된 일인지 매장 측에 확인하는 중"이라며 "사진만 봤을 때에는 매장에서 사용하던 소스통을 덮던 비닐이 햄버거를 만들 때 혼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본사에서 직접 권 씨와 접촉해 원만히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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