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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하나 없이..' 디큐브백화점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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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하나 없이..' 디큐브백화점 통할까?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1.08.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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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대표 차도윤)이 한 해 매출액에 버금가는 약 1조원의 과감한 투자를 감행하며 유통시장에 뛰어 들었다. 오는 26일 서울 신도림동에 쇼핑과 외식 주거등이 결합된 복합생활공간 디큐브시티를 오픈하는 것.

대성산업의 작년 매출액이 1조140억, 대성그룹 전체 매출액이 1조4천36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대성산업이 이번 유통사업에 그룹의  사활을 걸었음을  짐작케 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947년 연탄사업으로 출발한 대성산업은 64년동안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경영을 해와 적자 한 번 없었다. 이런 대성산업이 이번에 단단히 마음을 먹고 투자한 대상은 바로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26일 오픈하는 다큐브시티는  대성산업이 지난 2002년 착공해 9년여만에 빛을 보게됐다.

본격적인 유통사업에 뛰어든 대성산업은 디큐브시티의 중심에 '명품 브랜드'가 단 하나도 입점되지 않은 디큐브 백화점을 앞세웠다. 디큐브 백화점으로만 내년에 3천600억원의 손익분기점을 넘는 매출을 달성한다는 야심이다.

최근 새로 문을 여는 백화점들마다  명품브랜드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전략이다. 

명품브랜드가 단 하나도 입점되지 않는 대신 패스트패션(SPA) 브랜드인 자라와 H&M, 유니클로 등을 대거 유치해  젊은 소비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백화점에 이같이 SPA 브랜드 3개가 동시에 들어서는 것 또한 처음이다.

영등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가 신세계백화점을 입점키며 다양한 명품브랜드로 자리를 잡은 것과 비교하면 과감한 선택이다.

명품과 백화점은 뗄레야 뗄수없는 한몸과 같은 사이. 백화점의 전체 매출을 명품브랜드가 좌지우지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와 현대, 신세계등 국내 주요 백화점의 지난달 명품 매출은 총 784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17% 늘어났다.

명품 브랜드들의 매출 역시 90%가 백화점을 통해 나오기 때문에  명품은 백화점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가장 주요한 수단이다.

대성산업 유통부문 차도윤 대표는“디큐브백화점은 기존 백화점과 다른 차별성을 둬 유통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20, 30대 젊은 소비자가 많은 신도림 상권 특성을 감안해 값이 비싼 명품 대신 트렌디하고 가격도 합리적인 SPA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굴지의 대기업인 국내 3대 백화점과 경쟁구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름대로의  차별화 전략을 선언한 것이다. 


이와함께 디큐브백화점에는 명품 못지 않게 백화점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화장품도 중저가 위주로 구성했다. 

이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디큐브백화점을 두고 쇼핑몰에 가깝다며 평가절하하는 시각도 많다.

디큐브 백화점이 들어서는  디큐브시티에는 디큐브 아트센터,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뽀로로파크 등의 공간이 조성됐다.

다양한 시설을 갖추었을 뿐만아니라 유동인구 43만명, 일 역 이용인구 9만명 등 교통의 주요 환승 지역인 신도림역과 연결된 다큐브백화점이 신선한 발상으로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지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 신도림 디큐브시티 전경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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