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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 이상한 재무거래 구설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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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 이상한 재무거래 구설수, 왜?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8.19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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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가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우려의 시각이 공존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회사 측이 납득하기 힘든 수백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 데 이어, 대주주 지분강화를 위한 내부 재무거래가 구설수에 오르는 등 투자자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네오위즈게임즈는 연결기준 1천67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1천668억원의 엔씨소프트를 9억원 차이로 앞섰다.

종속회사를 제외할 경우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미 올 1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을 넘어섰다.

지난 1분기 네오위즈게임즈의 매출은 1천449억원이었으며 엔씨소프트는 1천269억원에 그쳤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009년만해도 매출규모가 3천700억원으로 엔씨소프트(6천347억원)의 58% 수준에 불과했다.

작년 격차를 1천400억원대로 좁히더니, 불과 1년 반 만에 넥슨에 이어 2위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 초 4만5천원이던 주가는 현재 7만2천400원으로 38% 상승했다. 몇 차례 8% 이상 급락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네오위즈게임즈 분당 신사옥


하지만 네오위즈게임즈는 올 들어 시장으로부터 부정적인 시각을 받고 있어 주가는 불안요소를 안고 있는 상태다.

지난달 네오위즈게임즈는 지주회사인 네오위즈가 장외거래로 자사의 주식 70만주(419억원)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네오위즈가 가진 네오위즈게임즈의 지분율은 기존 21.12%에서 28%로 늘어났다. 네오위즈의 지분 41.1%을 가진 창업자 나성균 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된 셈이다.

문제는 장외거래에 앞서 네오위즈게임즈가 네오위즈로부터 520억원 상당의 분당 사옥 지분 80%를 808억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한 것. 시장에서는 회사가 대주주 지분 강화를 위해 복잡한 내부 재무거래를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주가는 즉시 8.33% 급락했었다.

지난 3월 네오위즈게임즈는 곳간에 현금이 넘쳐나는데도 불구 네오위즈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대상으로 80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키도 했다. 다양한 사업 기회를 위해 자금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네오위즈게임즈 주가 추이


작년 말 기준 네오위즈게임즈는 현금성자산 및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 1천3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부동산 매입 등으로 대주주의 지분율 증가는 이뤄졌지만 BW 발행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보여 투자자 입장에서 좋은 소식만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1분기 재무제표상 이 회사는 2천300여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BW가 고스란히 창고에 쌓여있는 셈이다.

작년 71%이던 부채비율만 올 들어 116%로 높아진 셈이다. 반면 엔씨소프트의 경우 부채비율은 28%에서 올해 24%로 되레 낮아졌다.

2분기 실적이 네오위즈게임즈에 밀렸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연일 8% 대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반기 엔씨소프트의 역전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엔씨소프트 측도 하반기 '블레이드&소울', '길드워2' 등이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하고 '와일드 스타' 등의 신작도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라 충분히 전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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