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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파동에 자문형 랩 투자자들 '벙어리 냉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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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파동에 자문형 랩 투자자들 '벙어리 냉가슴'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1.08.19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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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금융악재로 국내 금융 시장이 출렁이면서 자문형 랩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증시는 최근 미국발 금융쇼크 및 유럽 재정 불안감 등에 따라 증시의 변동성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올해 2300선을 웃돌 수도 있다던 증권사들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코스피지수가 1700선까지 급락한데 이어 안갯 속 국면에 접어들면서 자문형 랩 수익률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문형 랩은 자문사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상품으로 개인별 특성에 따라 선택하며 개인 계좌로 집계된다.

특히 15개 안팎의 종목에 투자해 주도주의 방향이나 시장 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이에 주가 상승시에는 수익률을 크게 웃돌 수 있지만 주가 하락시에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무엇보다 자문형 랩의 경우 개인 성향에 맞춘 개별 계약인데다가 투자기간, 성향 등이 다르기 때문에 수익률 또한 개인마다 천차만별이라는 것.

최근에는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주요 증권사들이 판매하는 자문형 랩 상품의 수익률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일주일 동안 자문형 랩의 수익률은 10% 내외로 급락했으며, 일부 상품은 펀드 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이와 관련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자문형 랩 상품의 경우 몇 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기 때문에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에는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며 “종목을 늘리거나 업종을 갈아타는 방식으로 수익률 관리에 나서더라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자문형 랩 어카운트를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문형 랩 투자 동향을 별도로 분류할 경우에는 자문형 랩의 비중 및 세부적 매매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매매동향 분류는 투자자들의 투자 지표로 활용할 수 있지만 주도주에 몰릴 경우에는 손실을 키울 수도 있다”며 “당국에서는 이를 염두에 두고 분류체계 방향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자문형 랩은 상승장에서는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 수 있지만 폭락장에서는 낙폭이 커지는 위험이 있다. 종목 선정 및 종목 회전율이 투자자문사별로 다양한 가운데 소수의 대형주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투자에 앞서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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