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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저축은행 인수 추진 약될까, 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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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저축은행 인수 추진 약될까, 독될까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1.10.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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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사들의 저축은행 인수 참여가 본격화되면서 해당 증권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저축은행 인수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영업정지 조치된 6개 저축은행에 대한 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키움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키움증권은 패키지로 묶인 ‘대영·에이스저축은행’에,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프라임·파랑새 저축은행'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대증권은 대영저축은행 단독인수를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저축은행 인수전 참여와 관련, 수익구조 다변화 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정적인 예금기반이 확보되면 증권과 대출을 연계한 영업이 가능해 상품 다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투자은행(IB)의 핵심영역인 프라임브로커 업무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수신기능을 갖춘 저축은행 인수는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동양종금증권 원재웅 연구원은 “저축은행 인수는 수익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키움증권이 인수에 성공하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시장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불거지고 있다. 수신기능이 없는 증권사의 저축은행 인수가 부작용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입찰 가격이 예상치를 웃돌 경우 증권업의 리스크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인수전의 진행 추이와 인수 후 추가적 부실 발생 가능성 등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저축은행 인수추진 증권사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키움증권은 전일대비 600원(0.98%)오른 6만2천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4일에는 6만500원, 25일에는 6만1천500원을 기록하는 등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원재웅 연구원은 “리스크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저축은행 매각 방식이 자산부채 이전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증권사들의 금전 부담이 크진 않을 것”이라며 “저축은행 인수 추진은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만큼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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