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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직원 사칭 화장품 판매자 제보해도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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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직원 사칭 화장품 판매자 제보해도 나몰라라
  • 조은지 기자 freezenabi@csnews.co.kr
  • 승인 2012.02.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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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명브랜드 화장품을 판매해 온 플래너가 정식 직원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업체 측이 사칭 판매를 한 플래너에 대한 처벌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불법 판매를 암묵적으로 허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강원도 철원에 사는 우 모(여.32세)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유명 포털사이트의 화장품 커뮤니티에 방문판매용인 웅진 Re:NK(리엔케이) 화장품 구매의사를 게시글을 통해 게재했다.

우 씨는 자신의 글을 보고 연락해 온 플래너들의 조건을 비교한 후 '스킨 리뉴 퍼펙트 데이 세럼'을 약 13만원에 구매했다.

문제는 판매자가 약속한 샘플 지급 및 포인트 적립이 두 달이나 지연된 것. 그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플래너는 웅진 리엔케이의 정식 판매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실토했다.

우 씨는 본사로 연락해 사칭 판매자에 대해 알리고 처벌과 포인트 적립을 요청하자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포인트는 적립해주겠지만 사칭 판매자에 대한 처벌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우 씨는 “내가 구매한 내역이 사실인지, 제품이 정품인지 그 어떤 확인 절차도 없이 포인트는 지급하면서 사칭 판매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활동 중인 영업점을 알려줬음에도 조사 및 처벌을 하지 않는 것은 사칭 판매자의 판매 활동을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추궁했다.

이에 대해 웅진 리엔케이 관계자는 “운영팀과 해당 지점이 나서서 경위조사 중이다. 다만 소비자가 요구한 사칭 판매자의 형사처벌은 힘들 것 같다”며  “소비자들도 주의가 필요할 것 같고, 회사 차원에서도 고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우 씨는 “해당 사칭 플래너가 아직 활동중이다. 사칭은 곧 사기이고 사기는 법적으로 해결할 문제인데 웅진은 자사 이용 고객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범죄자를 처벌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 소비자의 주의라니...어떤 변별력으로 사전에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소리냐”며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 사칭 판매 플래너와 주고받은 SNS 내용.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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