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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보다 더 매서운 대선 앞두고 대형마트.SSM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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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보다 더 매서운 대선 앞두고 대형마트.SSM 사면초가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2.04.12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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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할 것 없이 대형마트· SSM 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4.11 총선이 막을 내린 가운데 유통업계의 분위기는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총선은 시작에 불과하며  남은 대선의 영향으로 한 층 강화된 규제가 유통업계의 목을 조여 올것 이라는 근심이 커지고 있다.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의 주가부터 민감하게 반응하며 먹구름이 드리웠고  SSM 사업 역시 선두권에 안착한 홈플러스의 타격이 클 것이란 전망이 일고 있다.


◆ 총선 이후 대선이 고비


“대형마트와 SSM의 신규출점 5년간 금지, 월 4회 휴무 확대, 영업제한 시간 확대...”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등이 이번 4.11 총선에서 내세운 공약이다.


현재 대형마트·SSM 영업시간 제한(오전 0시~8시까지 제한)·강제휴무(월 2회) 등을 골자로 한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는 더욱 강도 높은 규제들이 공약으로 쏟아져 나왔다.


유통업계는 올해 연말에 있을 대선이 더 걱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총선은 시작이었을 뿐”이라며 “연말까지 더욱 강력한 규제들이 유통업체를 조여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신규 출점 금지 등의 규제는 사업자체를 하지 말라는 소리”라며 “각종 규제들로 인해 매출감소는 물론 향후 사업 추진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한데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굵직한 선거로 인해 유통업계를 겨냥한 공약들이 쏟아져 나오자 유통업계에서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이 회원사로 있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지난 6일 강제휴무 등을 시행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4곳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내며 법률적인 대응을 시작했다.


◆ SSM 사업 본격진출 이마트vs 24시간 점포 1위 홈플러스?


강도 높은 정부 압박에 따른 여파가 이마트와 홈플러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마트의 경우 최근 킴스클럽마트(현 이마트 슈퍼), SM마트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SSM사업 확장에 나섰지만 규제강화로 사업에 큰 차질을 입게 됐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킴스클럽의 경우 인수 직후 실적이 하락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킴스클럽마트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84억원으로 2009년과 비교해 5배 이상 적자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206억원으로 전년( 45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이마트는 실적둔화·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주가 역시 많이 빠졌다. 지난해 말 8조원을 훌쩍 넘기던 이마트의 시가총액은 최근 7조원대를 겨우 턱걸이하고 있다. 이에 LIG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증권사들도 이마트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시키고 있다.


24시간 대형마트 영업점을 가장 많이 운영하고 있는 홈플러스 경우 영업시간 제한으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홈플러스는 영등포점, 강서점 등 70개 점포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심야 매출 비중이 약 10%에 달하는 등 영업시간 제한으로 인해 연간 1조원이 넘는 매출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형마트 2위 업체인 홈플러스는 SSM 사업도 롯데슈퍼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업규모가 큰 만큼 규제가 미치는 영향도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일찍이 공격적인 SSM 출점에 소상공인과의 마찰도 가장 많이 일으킨 대표 업체로 낙인찍혀 사회적인 신뢰회복도 시급한 과제다. 최근에는 SSM 규제를 피해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SSM 변종이라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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