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냉장고 서랍이 '살얼음'?..연속 파손에 소비자 폭발
상태바
냉장고 서랍이 '살얼음'?..연속 파손에 소비자 폭발
[포토]4개월새 3번 깨져 수리비만 눈덩이..."보증기간 끝났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06.14 0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일 부위에 2번 연속 같은 하자가 발생해 냉장고 서랍장을 3번째 교체하게 된 소비자가 제품 리콜을 주장했다.

판매사에선 소비자가 수리 기사 방문을 허용하지 않아 제품 하자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미 제품 보증기간이 지나 동일 하자가 여러 번 발생해도 무상 수리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14일 경기도 성남시 운중동에 사는 이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09년 2월 경 월풀 사의 냉장고를 구입했다. 앞서 제너럴 일렉트릭(GE)사의 제품을 무려 20년간 고장없이 사용해 온 터라 해외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 비싼 가격에도 이 모델을 선택했다고.

3년 넘게 이상 없이 이용해왔지만 지난 2월 야채를 꺼내다 냉장고 서랍장 일부가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 처음엔 단순히 사용 중 자신도 모르게 파손이 됐다 싶어 9만 6천원(택배비 3천원 포함)을 주고 AS센터에서 서랍장을 받아 교체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똑같은 부위가 파손돼 다시 10여만원을 주고 서랍장을 바꿨다.

지난 5일 세 번째로 같은 위치의 서랍장이 파손되자 이 씨는 처음부터 사용 중 파손이 아닌 제품 하자였음을 확신하고 제조사에 항의했지만 "서랍장 파손은 100% 소비자 과실"이라며 유상 수리만을 안내했다.

▲ 최근 1년 새 3번이나 동일한 부위가 파손된 월풀 냉장고 서랍.


이 씨는 "플라스틱 서랍 가격이 무려 9만 6천원으로 최근 3~4개월 동안 AS비용만 30만원이 나갔다"면서 "한 두번이면 모르겠지만 3번씩이나 똑같은 위치가 파손됐는데 무조건 사용자 과실이라니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서랍은 야채보관함 안에 있어 다른 파트에 비해 외부 충격이 적은 곳이다. 일부러 파손할 수 없는 부위인데 같은 부위에 단기간 3번씩 파손이 있다면 분명 제품 구조나 재질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풀 제품의 국내 판매 및 관리를 대행하는 일렉트롬 측은 직접 자택을 방문해 조사하려 했지만 이 씨가 출장비 부담으로 방문 수리를 거부하는 바람에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무상수리기간이 지난지 오래됐고 정확한 하자 판단이 불가능해 무상 교환은 불가하다"며 "하지만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서랍을 할인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 있다"며 밝혔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