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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유명브랜드 검색어 낚시질 꼼수에 당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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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유명브랜드 검색어 낚시질 꼼수에 당했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3.12.05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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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오픈마켓이 낚시성 검색어로 소비자를 유인한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검색어에 걸리도록 제품 제목란에는 유명한 브랜드 이름을 나열한 뒤 정작 클릭해 들어가보면 다른 상품을 판매하는  꼼수 판매가 소비자의 분노를 산 것.

업체 측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5일 서울시 용산구에 사는 이 모(여)씨는 “대형 오픈마켓의 제목 낚시질에 깜빡 속아 넘어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씨는 지난 11월 25일 인터파크에서 보온과 보냉이 둘 다 되는 텀블러 하나를 1만1천300원에 구입했다. 평소 눈여겨보던 락앤락 텀블러를 가격비교 사이트에 검색한 뒤 가장 가격이 낮은 인터파크에서 구입하기로 결정한 것.

분명 제품명으로 검색해 나온 제품이었고 제목에도 떡하니 락앤락의 이름이 나열돼 있어 의심하지 않고 제품을 주문했다.


▲ 실제 판매되는 제품은 아니지만 유명 브랜드 이름을 나열하는 검색어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3일 뒤 택배를 통해 이 씨가 받은 상품은 B사의 텀블러였다. 뚜껑에 흠집이 나 있고 고무로 덧씌워놓은 부분 역시 울퉁불퉁한 것이 이상해 자세히 살펴봤더니 락앤락 브랜드의 텀블러와 모양, 색깔이 거의 유사하고 가운데 박힌 로고만 바뀐 B사 제품이었던 것.

뒤늦게 해당 홈페이지를 확인해본 결과 제목란에는 락앤락 브랜드 이름이 버젓이 쓰여 있었지만 판매하는 제품은 B사의 텀블러뿐인 것을 알 수 있었다.

황당해진 이 씨가 인터파크 고객센터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제품 소개에 '락앤락 정품'이라고 쓰여 있지 않다면 허위광고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하며 단순 고객 변심으로 인한 환불로 왕복 택배비 5천 원을 요구했다.

이 씨는 “가격 비교 사이트에 제품명으로 검색해서 나온데다 제품 모양까지 거의 유사한데 다른 제품일꺼라 누가 의심하겠냐”며 “유명 브랜드 이름을 도용해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인터파크 관계자는 “판매자 측으로 확인 결과 락앤락 제품과 B사 제품을 모두 판매하고 있어 하단에 있는 상품 갤러리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는 의미로 제목에 모두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며 “상품 설명 중간에도 ‘락앤락 브랜드 제품이 아니니 오인해 주문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가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 판매자에게 수정하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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