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험사에 여성 임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 생명보험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손해보험사에는 여성 임원이 거의 없어 대조를 이룬다. 생명보험사에 비해 손해보험사의 조직문화가 상대적으로 더 보수적인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3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자산 규모 각각 10개씩, 총 20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여성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으로 생명보험사에는 12명이 활약하고 있으나  손해보험사에는 단 1명만 재직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0개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ING생명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 때 10명이 넘었던 ING생명의 여성임원은 최근 4명 정도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숫자에서는 1위를 지키고 있다.

인사본부의 황정희 전무와 법무본무의 소혜정 전무, 영업파트의 김상희·김현주 상무가 근무하고 있다.

국내 3대 생보사인 교보생명(2명)과 삼성생명(1명), 한화생명(1명)에도 여성임원이 활약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허금주 상무가 법인2본부장, 황미영 상무가 고객보호센터장을 맡고 있다.

삼성생명은 자넷 최 상무가 선진화추진팀을 맡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한화생명은 황인정 상무가 브랜드전략팀장을 맡고 있다.

이밖에 신한생명은 김민자 본부장(에이스본부)과 김점옥 본부장(FC채널본부) 2명이 재직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도 영업을 총괄하는 마명옥 전무와 법무실장인 고은정 상무가 재직 중이다.

반면 NH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흥국생명 등 4개사는 여성임원이 없다.

	20대 보험사 여성임원 현황
	회사	임원	보직
	ING생명(4명)	황정희 전무	인사본부
		소혜정 전무	법무본부
		김상희 상무	영업
		김현주 상무	영업
	교보생명(2명)	허금주 상무	법인2본부장
		황미영 상무	고객보호센터장
	신한생명(2명)	김민자 본부장	에이스본부
		김점옥 본부장	FC채널본부
	알리안츠생명 (2명)	마명옥 전무	영업총괄
		고은정 상무	법무실장
	삼성생명(1명)	자넷 최 상무	선진화추진팀
	한화생명(1명)	황인정 상무	브랜드전략팀장
	한화손보(1명)	김남옥 상무보	부산지역본부장
	*2014-06-30 현직 기준/ 총자산 상위 20개사(생보10 +손보10)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10개 손해보험사 중에서 여성임원은 한화손해보험의 김남옥 상무보(전문위원) 1명 뿐이다.

김 상무보는 지난 3월 말 한화손보 첫 여성임원으로 승진한 케이스다. 1955년생인 김 상무보는 부산지역본부장을 맡고 있는데 중졸 학력으로  임원 자리에 올라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됐다.

나머지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LIG손보, 동부화재, 코리안리재보험, 서울보증보험, 흥국화재 등 9개사에는 여성임원이 없다.

이와 관련해 현대해상 관계자는 "여성인력들이 부서상으로 많이 진급했으니, 향후에는 이들 중에서 역량 있는 여성임원도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LIG손보 관계자는 "보험회사에서 핵심은 '영업'파트인데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근속연수도 짧고 영업직보다 사무직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회사에서도 여성인력 육성방안을 마련하는 등 별도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