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렌터카업체인 KT렌탈(대표 표현명)의 매각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효성그룹(회장 조석래)이 인수전에 뛰어질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에서는 효성그룹의 주력 업종이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 판매사업과 연동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효성은 오는 20일 KT렌탈의 예비입찰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KT렌탈 인수 자문사로 노무라증권을 고용했고, 현재 회계법인 및 법무법인을 통해 인수전 참여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그룹 수입차 판매회사 3사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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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2012년 | 2013년 | 증감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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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자산 | 1,266 | 1,147 | -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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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자본 | 37 | 23 | -3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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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채 | 1,228 | 1,124 | -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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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액 | 4,240 | 4,542 | 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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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 | -57 | 52 | -1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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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이익 | -88 | -12 | -8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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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금융감독원 공시자료 (단위 : 억원, %) |
이에 대해 효성 측은 KT렌탈 인수전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출사표를 던질지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고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효성그룹이 KT렌탈 인수를 통해 자동차판매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입찰 참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효성그룹 3세들은 수입차 사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더클래스효성(벤츠)'과 효성토요타(토요타)' '더프리미엄효성(렉서스)' 등 3개 수입자동차 딜러사를 그룹 계열사로 두고 있다. 조석래 회장의 아들인 현준, 현문, 현상 삼형제는 이들 3개사의 지분을 나누어 보유하고있다.
효성그룹 수입차 판매회사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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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더클래스효성(대표 배기영) | 효성토요타(대표 김광철) | 더프리미엄효성(대표 김광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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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 2013년 | 증감률 | 2012년 | 2013년 | 증감률 | 2012년 | 2013년 | 증감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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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자산 | 968 | 896 | -7.4 | 98 | 77 | -21.4 | 200 | 175 | -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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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자본 | 74 | 83 | 12.2 | -68 | -90 | 자본잠식 | 31 | 30 | -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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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채 | 894 | 812 | -9.2 | 166 | 168 | 1.2 | 168 | 144 | -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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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액 | 3179 | 3645 | 14.7 | 821 | 563 | -31.4 | 240 | 334 | 3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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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 | -43 | 66 | 흑자전환 | -15.5 | -19 | 적자심화 | 1.2 | 5 | 31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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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이익 | -66 | 12 | 흑자전환 | -17 | -22 | 적자심화 | -4.5 | -2 | 적자축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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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률 | -1.4 | 1.8 |
| -1.9 | -3.4 |
| 0.5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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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금융감독원 공시자료 (단위 : 억원, %) |
시장에서는 효성그룹의 오너3세가 수입차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국내 렌터카 시장점유율 30% 이상으로 업계 1위인 KT렌탈을 인수할 경우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렌탈은 총 자산 규모가 2조4천억 원, 자기자본은 2천900억 원에 달한다. 최근 1년간 매출이 6천896억 원에서 8천484억 원으로 23%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18%, 39.2% 늘어나는 등 영업이익률이 10%가 넘는 알짜 회사다.
| KT렌탈 재무 및 실적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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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2012년 | 2013년 | 증감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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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자산 | 16,747 | 21,165 | 2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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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자본 | 2,556 | 2,737 | 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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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채 | 14,191 | 18,429 | 2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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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액 | 6,896 | 8,484 | 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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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 | 723 | 853 | 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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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이익 | 171 | 238 | 3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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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률 | 10.5 | 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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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금융감독원 공시자료 (단위 : 억원, %) |
KT렌탈의 매각금액은 6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효성이 지난달 말 4천억 원 규모의 패키징 사업부문을 스탠다드차타드 사모펀드 자회사(아셉시스 글로벌)에 매각한 것도 이번 인수합병(M&A)을 위해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KT렌탈 인수전에는 일본 오릭스를 비롯해 SK네트웍스, 한국타이어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