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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엔씨소프트 경영권 참여 선언...경영권 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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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엔씨소프트 경영권 참여 선언...경영권 분쟁 시작?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1.27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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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에 대한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하면서 국내 게임업계 선두 업체 간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넥슨은 27일 공시자료를 통해 자사가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 15.08%에 대한 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한다고 알렸다.

앞세 넥슨은 지난 2012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주식 14.7%를 인수한데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넥슨코리아를 통해 엔씨소프트 지분 0.4%를 추가 취득하면서 보유지분 15.08%를 기록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신고 기준인 지분율 15%를 넘겼다.

이 때문에 지난해 넥슨코리아의 지분 추가 획득 당시 적대적 M&A설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넥슨은 그동안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서 2년 반 동안 엔씨소프트와 공동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시도했지만 기존 구조로는 급변하는 IT업계의 변화 속도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넥슨은 지금의 어려운 글로벌 게임 시장환경 속에서 양사가 도태되지 않고 상호 발전을 지속해 양사의 기업가치가 증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넥슨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엔씨소프트와 대화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엔씨소프트 측은 넥슨이 3개월 만에 투자목적을 변경해 공시한 것은 스스로 약속을 저버리고 전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게임 개발철학과 비즈니스 모델이 이질적이어서 넥슨의 경영 참여시도가 시너지가 아닌 엔씨소프트의 경쟁력 악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전한 수익 구조를 공고히 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룬다는 경영 목표 아래 현재의 경영 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선두 게임 개발사로서 우수한 제품 개발과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해 글로벌 게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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