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가 급격하게 더워지면서 배달 우유의 신선도를 놓고 갈등을 빚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일 같은 시간에 신선한 우유를 먹기 위해 배달 우유를 이용하는 것인데 변질 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이면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우유가 빵빵하게 부풀어서 배달됐다, 우유가 변질됐다 등 배달 우유 관련 제보가 집중된다.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업체들은 여름철 제품 변질을 막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입장이다. 제품을 대리점으로 배달할 때 냉장 차량을 이용하는 등 생산에서 배달까지 전 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대리점에서 각 가정으로 제품을 배달한 후 생긴다.
배달된 우유를 제때 냉장고에 넣지 않고 방치하면 상할 위험이 커진다. 아침에 배달된 우유를 저녁 퇴근해서야 냉장고에 넣는 식이다. 대부분 우유 배달 시간이 출근 시간보다 늦은 경우다.
결국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배달을 해줘야 하지만 각 대리점마다 위치와 배달 양 등을 고려해 배달 시간표를 짜고 있기 때문에 개별 가정이 원하는 시간을 맞추기도 쉽지 않다.
특히 공휴일, 여름철 휴가 기간인 7~8월에는 이런 사고가 빈발하는데 이 경우 대부분 보관상의 문제로 인한 사고가 상당수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경우 개나 고양이가 아무도 모르게 우유 상자를 물어 생긴 핀홀을 통해 공기가 유입되어 변질되는 사례도 빈번하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업체들은 소비자에게 배달 우유를 최대한 빠르게 냉장고에 보관해줄 것을 당부했다.
업체 관계자는 “만약 공휴일이나 여름철 휴가 등 집을 오래 비울 계획이라면 대리점에 미리 알려 배달 일정을 사전조율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