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에서 판매 중인 빵의 당 함량이 크게 높아 음료와 함께 먹으면 하루 권장량의 최고 2배에 달하는 당을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5곳(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파스쿠찌, 할리스)에서 판매하는 '베이커리류' 제품 가운데 각 브랜드별로 당 함량이 높은 상위 6개 제품씩 총 3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할리스의 ‘쿠키&초코 머핀’이 40g으로 당 함량이 가장 높았다.
이는 하루 권장 당 섭취량(50g)의 80%에 달하는 수치로 한번에 각설탕(3g) 13개 정도를 먹는 셈이다.
또한 이 머핀을 할리스의 대표 음료인 '플레인 요거트 할리치노(58g)'나 '딸기 스무디(58g)'와 함께 먹으면 당 함량은 98g으로 하루 권장량의 2배에 버금가는 양을 섭취하게 된다. 각설탕(3g) 33개 정도를 한 번에 먹는 양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케이크류와 샌드위치, 파니니 등 식사대용 제품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커피빈과 이디야커피, 탐앤탐스는 제공량 및 당 함량 미표기로 제외됐다.
당 함량 1위를 차지한 할리스의 ‘쿠키&초코 머핀(40g)’의 뒤를 잇는 2위와 3위 제품은 '상큼한 블루베리 머핀(38g)'과 ‘다크 초콜릿 칩 머핀(37g)’으로 모두 스타벅스의 제품이었다.
4위 제품은 투썸 플레이스 '오리지널 블루베리 머핀(33g)'이 차지했다.
5위 제품인 엔제리너스 ‘큐브 달콤 브레드(32g)’는 하루 권장 당 섭취량의 64%에 달했지만 제공량이 255g으로 전체 30개 제품 중 가장 많아 단위당 당 함량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하루 권장 당 섭취량(50g)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제품은 30개 중 13개 제품이었는데 머핀류가 무려 8개로 머핀류의 당함량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머핀은 설탕, 유지(버터, 마가린 등)가 듬뿍 들어가는데다 과일이나 초콜릿 등이 첨가되면 당 함량이 훨씬 더 높아지게 된다.
당 함량이 10g 이상 25g 미만인 제품은 15개로 초콜릿이 들어간 제품들이 많았다.
스콘은 일반적으로 맛이 담백해 당 함량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당 함량 차이가 많아진다. 당이 많은 초콜릿, 과일 등이 들어간 스콘의 경우 플레인보다 당 함량이 2배 이상 높아지므로 선택 시 유의해야 한다.
◆ 당 함량 부담 낮추려면...달지 않은 음료 선택하고, 생크림·시럽 피해야
또한 2위 제품인 스타벅스 ‘상큼한 블루베리 머핀(38g)’을 스타벅스의 주요 음료인 '토피넛 프라푸치노(58g)'와 먹으면 역시 당 함량은 96g으로 하루 권장량의 2배가 된다.
음료 제공량은 스타벅스의 톨(Tall) 사이즈 355ml를 기준으로 했다. 더 많은 용량의 그란데(Grande) 사이즈 473ml, 벤티(Venti) 사이즈 591ml를 선택한다면 당 함량은 이보다 더 높아지니 주의해야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