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S-Oil 1분기 흑자전환...재무건전성도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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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에 S-Oil 1분기 흑자전환...재무건전성도 파란불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5.14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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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이 지난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적자의 악몽을 털었다. 

에쓰오일은 지난 1분기 매출 5조3348억 원, 영업이익 6292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였던 전년 동기(-1조73억 원)보다 영업이익이 1조6000억 원 이상 증가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분기기준으로는 최근 4년간 최고치다. 

애초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800억 원 수준이었지만 이를 훌쩍 넘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평가 이익이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재고평가란 정유사들이 기존에 미리 보유한 원유의 가치로서 통상 유가 움직임에 따라 이익과 손실이 결정된다. 이번에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이득을 본 셈이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평균 52.43달러였는데 3월에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시작되면서 71.54달러까지 뛰었다. 

에쓰오일은 실적 호조와 함께 재무건전성도 나아지고 있다. 2019년 151.4%에서 지난해 2분기에는 부채비율이 재무건전성 위험 수치인 200%(204.6%)를 넘겼으나 이후 3분기(189.4%), 4분기(176.1%) 점차 낮추고 있다. 부채총계도 2분기(11조3087억 원), 3분기(10조5410억 원), 4분기(10조80억 원)으로 줄이고 있고 자본총계는 2, 3, 4분기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지난해 7374억 원으로, 2019년 2910억 원, 2018년에는 6645억에 비해 큰 폭 증가했다. 여기에 총차입금의존도도 38.7%로 2019년(41.0%) 수준보다
낮아지면서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에쓰오일의 국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전망도 꽤 밝은 편이다. 영업이익 3336억 원 전망으로 적자였던 전년 동기 대비 꽤나 실적이 좋아지는 셈이다. 역시 휘발유, 원유가격 상승이 밝은 전망의 원인이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거래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말 50달러 선에서 10일 기준 66.7달러까지 올랐다.

국내 정유사 정제마진을 유추할 수 있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도 4월 5주차에 배럴당 평균 3.2달러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3달러선을 회복했다. 복합정제마진은 통상 4달러는 넘어야 손해를 보지 않는 수준으로 간주된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공항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항공유 수요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에쓰오일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투자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멈춘 샤힌 프로젝트도 실적 악화만 없다면 재개할 예정이다. 울산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로 울산에 스팀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구축하는 계획인데,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80만 톤 규모의 에틸렌과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한다. 이를 통해 생산 물량 비중을 현재 12%에서 2030년 25%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3월부터는 연료전지 기업 FCI의 지분을 21.1% 확보하며 본격적인 수소사업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FCI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합작회사로 2024년까지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6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50㎿ 용량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제품 생산공장을 짓는다. 에쓰오일은 이에 약 82억 원을 투자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올해는 업황 회복에 따라 선제적인 석유화학·고도화 시설 투자의 결실이 본격적으로 실현될 것”이라면서 “전략적인 투자와 균형잡힌 배당금 지급, 비용 지출 최소화 등의 노력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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