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의전설2, 도용 아이템이라며 회수해놓고 두 달만에 "착오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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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의전설2, 도용 아이템이라며 회수해놓고 두 달만에 "착오였어~"
  • 김민국 기자 kimmk1995@csnews.co.kr
  • 승인 2021.06.0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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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대표 장현국)의 ‘미르의전설2’ 이용자가 자신이 구매한 아이템을 운영진이 ‘도용 아이템’이라며 회수한 뒤 보상까지 두 달여 가까이 소요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인천 계양구에 사는 최 모(남)씨는 지난 4월 13일 MMORPG 미르의전설2에 접속해 게임머니 3억전(현금 16만 원 상당) 가량의 ‘화연장’ 아이템이 사라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고객센터 게시판에 문의하니 업체는 지난 3월 27일 최 씨가 직접 다른 캐릭터로 아이템을 옮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 씨는 그 날짜에 게임을 접속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로그인 기록도 없고 OTP(일회성 비밀번호)로 이중 보안돼 해킹 가능성도 없다고.

이 점을 들어 재차 항의하자 게임사 측은 해킹을 통해 유통된 불법 아이템으로 간주해 운영진이 회수했다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최 씨에 따르면 게임 내 '위탁상인' NPC(Non-Player Character)를 통해 정상적으로 아이템을 구매했다. '위탁상인'은 아이템 판매자의 상품을 보관하고 있다가 대신 판매해주는 캐릭터를 말한다. 

게임사 측에 아이템을 구매했을 때 지불한 게임머니라도 돌려달라고 했으나 마지막 문의 이후 한 달이 넘도록 답변을 주지 않았다는 게 최 씨 설명이다.

최 씨는 “보통 비정상적으로 싸게 올라온 경우 ‘도용 아이템’으로 의심한다. 그런 아이템은 운영진이 회수 등 조치할 수 있어 유저들도 구매를 꺼려하는 편이다. 이번에 구입한 아이템은 5000전 정도(현금 2만 원 상당)만 싸게 올라와 도용 아이템으로 의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용 아이템임을 인지할 수 없었던 상황인데도 별다른 설명 없이 아이템을 회수한 뒤 보상도 해주지 않아 화가 났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2 홈페이지상 이용약관을 통해 ‘도용물품 정상 거래자에게는, 도용 물품의 회수와 동시에 구입 당시 지불한 금액을 복구해준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복구 시기 등에 대한 세부 내용은 정확히 명시돼 있지 않아 아이템을 회수당한 유저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 미르의전설2 커뮤니티에서는 유저들이 도용 아이템 회수 정책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 미르의전설2 커뮤니티에서는 유저들이 도용 아이템 회수 정책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실제 미르의전설2 커뮤니티에서는 도용 아이템 회수에 대한 불만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커뮤니티에서 유저들은 “정당하게 구매한 아이템을 회수하고 있다”, “다른 캐릭터로 아이템을 옮기려고 잠시 내려놨는데 도용 아이템으로 간주돼 회수 당했다”라며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위메이드는 "이번 건의 경우 운영진 착오로 잘못 회수된 아이템으로 밝혀졌다. 최 씨에게는 '화연장' 아이템을 복구해주고 소모성 아이템 몇 개를 보상품으로 지급한 상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 씨는 "보상이 제대로 이뤄진 것은 맞지만 보상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운영진이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 지연됐다. 향후 다른 유저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신속하게 처리 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도용 아이템 회수 기준에 대해서는 "규정을 근거로 상황에 맞게 처리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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