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생활과학', AS 맡긴지 3개월 째 무소식에 고객센터도 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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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희생활과학', AS 맡긴지 3개월 째 무소식에 고객센터도 불통
인력 보충 등 통해 6월부터 정상화 운영 노력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1.06.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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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경기도 부천에 사는 고 모(여)씨는 작년 8월 한경희생활과학의 스팀 청소기를 9만5920원에 구매했다. 7개월쯤 사용한 무렵 누수가 발생해 AS를 신청했다. 지난 4월 21일 제품이 본사로 수거됐다는 문자를 받았지만 이후 연락이 없어 수차례 고객센터에 전화해도 단 한 번 연결되지 않았다고. 고 씨는 “AS를 보낸 후 3개월간 연락이 안 되는데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싶다”며 “제품 구매 후 7개월 밖에 사용하지 못했는데 환불이든 반품이든 조치받고 싶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사례2. 경북 경주시에 사는 박 모(여)씨도 지난해 초 한경희생활과학 청소기를 10만 원 가량에 구매했다. 올 초 고장 나 AS를 신청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부품 재고가 없어 들어오면 연락 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두 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다시 문의하자 4월 말 수거해가서는 6월 3일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도 없는 상태다. 박 씨는 “물건을 가져 간 뒤 아무 소식도 없고 연락을 피하는 건지 답답함만 커져간다”며 “청소기만 기다리며 몇 주째 청소도 제대로 못했는데 일좀 빠르게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가성비 가전제품으로 인기를 끌던 한경희생활과학이 최근 AS 불통 문제로 원성을 사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 관계자는 인원보강을 통해 이달 내로 고객센터를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에도 소비자가만드는 신문의 취재에 똑같은 대답을 했었다. 

올해 들어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한경희생활과학의 AS 문제로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 불만이 하루에도 수 건씩 발생하고 있다. 

제품에 문제가 생겨 고객센터에 수십차례 연락해도 연결되지 않아 AS를 신청조차 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대부분이다. 운 좋게 AS를 맡긴 경우에도 2, 3개월째 처리여부나 배송 등 아무런 정보를 알 수 없어 애를 태우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은 지난 4월 30일에도 기사(https://www.consumer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25453)를 통해 한경희생활과학의 고객센터 불통 문제에 대해 보도했다.

당시 업체 관계자는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자진 퇴사와 구조 조정 등 내부적으로 고객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며 “홈페이지에는 답변이 달리지 않았지만 개별적으로 연락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당시에도 소비자들은 한경희생활과학 고객센터의 불통을 호소했는데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금천구에 소재한 한경희생활과학 본사에 직접 찾아갔지만 당시 답변했던 관계자들은 모두 퇴사한 상태였다.

취재 중 만난 한 회사 관계자는 경영 상황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기자의 물음에 “현재 직원들이 대거 빠져나간 상태”라고 말했다. 이유를 묻자 “잘 모르겠고 본인도 곧 퇴사 예정이라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금천구에 소재한 한경희생활과학 본사
▲금천구에 소재한 한경희생활과학 본사
또다른 회사 관계자는 “경영상 문제로 최근 많은 직원들이 퇴사했다"며 "원래 5월 31일부터 고객센터가 정상화될 계획이었으나 내부적 문제로 지연된 상태며 6월 중에는 고객센터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서도 한경희생활과학의 AS문제가 접수됐지만 본사와의 연락이 닿지 않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사례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한 소비자가 AS문제로 민원을 제기해 한경희생활과학 측과의 연락을 취해봤으나 일절 연락도 되지 않고 이전에 연락하던 직원도 퇴사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AS는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의 의무지만 그렇다고 법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이런 경우 소비자 개인이 소를 제기하는 방법 외엔 해결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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