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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가 임박한 토스뱅크, 금융시장 메기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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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가 임박한 토스뱅크, 금융시장 메기 될 수 있을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6.0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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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본인가가 임박한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에서 혁신을 촉진할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스 앱 고객과 토스증권, 토스인슈어런스 등 관계사의 경쟁력을 배경으로 메기 역할을 넘어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지만 이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선점한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 1800만 토스고객 업고 금융시장 참전... 다른 인터넷전문은행과 차별화 과제

토스뱅크의 가장 큰 자산은 현재 약 1800만 명으로 추산되는 토스 앱 고객이다. 카카오뱅크가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 브랜드를 기반으로 연착륙에 성공한 것처럼 인터넷전문은행은 경쟁력 있는 플랫폼의 존재 유무가 흥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토스의 넓은 고객 인프라는 관계사인 토스증권을 통해서도 입증된 바 있다. 토스증권은 지난 3월 중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는데 출시 3개월 만에 300만 고객을 모집하면서 시장에 무난히 안착했다.  
 

▲ 토스증권은 주식계좌 신규개설 고객에게 국내주식 1주를 무작위로 제공하는 이벤트로 가입자 몰이에 성공했다.
▲ 토스증권은 주식계좌 신규개설 고객에게 국내주식 1주를 무작위로 제공하는 이벤트로 가입자 몰이에 성공했다.

특히 증권계좌 개설시 '주식 1주 제공' 이벤트를 실시하고 기존 증권사 MTS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디자인을 사용하면서 2030 주린이 세대에게 차별화를 준 것이 주된 흥행요소로 분석됐다. 

토스 인슈어런스의 경우 비대면 보험 보장 분석 및 상담 서비스를 중심으로 온라인 전용보험을 선보이며 '권유하지 않는 보험사'로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 보험사와는 차별화된 행보가 적중한 셈이다.  

더욱이 토스는 이미 오픈뱅킹이 제도화되기 전부터 제휴 금융회사 계좌 조회 및 입출금 서비스 등 혁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는 점에서 신생 은행이지만 업력과 노하우를 이미 갖고 시장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안착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토스뱅크의 자신감은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강화 대책에서도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설립 취지와 달리 고신용자 대출에 집중한 점을 지적했는데 토스뱅크는 2023년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경쟁사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44%로 제시했다. 
 

▲ 출처 - 금융위원회
▲ 출처 - 금융위원회

중·저신용자 대출은 고신용자 대출보다 연체율이 높아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CSS) 구축을 위해 상당량의 고객 데이터가 필요하다. 토스뱅크는 출범 전이지만 토스 앱에 기반한 풍부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평가모형을 제시해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인터넷전문은행 두 곳이 선점하고 있고 주요 금융지주사들도 관련 산업 진출에 관심을 보이는 등 인터넷전문은행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토스뱅크가 타 은행과의 차별화를 가져가야 한다는 점은 과제다. 

무엇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그동안 흥행할 수 있는 주된 요인은 '편의성'인데 토스뱅크가 기존 경쟁자들이 가지지 못한 차별화된 콘텐츠와 편의성을 갖고 등장하지 못한다면 '제3인터넷전문은행' 이상의 성공을 거두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토스는 오픈뱅킹이 제도화되기 전부터 이미 은행들과 제휴를 맺고 선도적으로 체계를 갖춘 부분이 있어 오히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보다 나은 측면이 있다“면서 ”중금리 대출은 금리는 경쟁적으로 낮출 수 있어 추후 심사나 리스크 관리쪽에서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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