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공식 출범, 새로운 신용평가모델로 중금리대출 시장 정조준
상태바
토스뱅크 공식 출범, 새로운 신용평가모델로 중금리대출 시장 정조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6.09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받은 토스뱅크가 하반기 중금리 대출시장을 시작으로 은행업 진출에 나선다. 

토스뱅크는 약 2000만 명에 달하는 토스 앱 고객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을 구축해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중·저신용자들의 등급을 재해석해 중금리 대출이 가능하도록 대출 시스템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 기존 중·저신용자 토스뱅크 CSS에선 30% 등급 상향.. "중금리 대출 확장 가능"

올해 하반기 토스뱅크가 출범하면 첫 시험대는 중금리 대출 시장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취지가 중금리 대출시장 확대라는 점에서 토스뱅크도 우선 중금리 대출에서 성과를 내야한다. 

지난 4월 말 금융당국은 중금리대출 제도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3곳에 대해 2023년 말까지 중금리 신용대출 비중을 30%까지 상향할 것을 요구했다. 
 

▲ 출처-금융위원회
▲ 출처-금융위원회

여기서 토스뱅크는 올해 말까지 가계신용대출 예상 공급액 4693억 원중에서 중·저신용자신용대출로 1636억 원을 공급해 중금리 대출 비중 34.9%를 기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2023년 말까지 목표 비중은 경쟁사 대비 10%포인트 이상 높은 44%에 달한다. 

토스뱅크 본인가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토스가 설정한 중금리 대출 비중이 다소 높은 부분들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지만 토스뱅크 측은 기존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를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통해 재해석한 버전에서는 이 중 30%가 등급이 상향하는 등 대출공급 확대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월 활성 고객수가 1100만 명에 달하는 토스 앱을 통해 고객들의 비금융데이터를 다량 확보하고 이를 재평가해 금융이력이 부족해 대출 시장에서 탈락한 사회초년생이나 주부 등 금융소외계층이 제도권 대출시장으로 편입하도록 공략하겠다는 점으로 해석됐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현재까지의 신용평가는 신용카드와 대출로만 판단하면서 구조적 모순이 있었지만 이런 이력이 없어도 제대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비금융데이터를 고객 동의를 받아 토스 플랫폼에서 확보했다"면서 "제1금융권 문턱에서 좌절한 사회초년생은 토스뱅크에서는 고객이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토스뱅크는 대출 확대에서 가장 중요한 자본금 확충 역시 흑자전환 시점으로 예상되는 2025년까지 1조 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사업출범 초기는 변동성이 심한데 고객에게 가장 최선의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목표 수치와 다르게 움직이더라도 그에 맞게 자본 증자나 상품 기준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있다"면서 "가정적인 숫자는 5년 내 1조 원 추가 증자인데 사업 출시 후 모객이 되어 대출 공급이 늘어나면 빠른 증자가 필요할 것이고 주주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객 수가 상대적으로 많고 자본 여력이 가능한 카카오뱅크는 올 들어 중신용자의 중금리대출 한도를 높이고 금리를 낮추면서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스뱅크 본인가가 확정된 9일 오전 카카오뱅크는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해 중신용대출 한도를 종전 7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올리고 대출금리도 종전 대비 1.50%포인트 내렸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달 새로운 신용평가모델 적용 이후 매달 2500억 원씩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고 올해 말까지 중·저신용자 무보증 신용대출도 출시하는 등 중금리 대출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동안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자본확충이 지연된 케이뱅크도 현재 IT인프라 투자 및 대출재원 마련을 위해 현재 1조2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된 이후 중금리 대출시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