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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약발 떨어진 주요 게임사 상반기 성적표 '낙제점'....컴투스·카카오게임즈만 홀로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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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약발 떨어진 주요 게임사 상반기 성적표 '낙제점'....컴투스·카카오게임즈만 홀로 선방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6.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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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특수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룬 국내 게임사들이 올 상반기 '기저효과'로 줄줄이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컴투스(대표 송재준)와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조계현) 2개사는 매출을 두자리 숫자로  늘릴 전망이어서 대조를 이뤘다.

25일  증권가에서 내놓은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 8곳의 올 상반기 예상 매출은 5조160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가량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부문 영업이익이 따로 집계되지 않는 NHN을 제외한 7개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1929억 원으로 약 25%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실적은 1분기 공시한 실적에 2분기 증권가 전망치를 더해 계산했는데 넥슨(대표 이정헌)의 경우 자사 최대 전망치에 분기 평균 환율을 적용해 계산했다. 비상장사인 크래프톤(대표 김창한)과 스마일게이트그룹(대표 성준호)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컴투스와 카카오게임즈이다. 각각 20%, 25%로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컴투스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 늘어난 2949억 원, 영업이익이 4% 늘어난 640억 원으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프로야구 시즌 개막으로 야구 게임들의 실적이 성수기에 진입한 데다 지난 4월 29일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인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의 매출이 2분기에 본격 반영되면서 실적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컴투스 관계자는 "4월 말에 백년전쟁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면서 서머너즈 워 IP(지식재산권)에 대한 시너지 효과로 기존 게임인 천공의 아레나 유저 수도 크게 상승했다"면서 "하반기에도 서머너즈 워 IP와 함께 멀티 콘텐츠 확장으로 지속 성장하는 전략을 가지고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4.8%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인건비 증가 등으로 10.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오는 29일 국내에 선보이는 중세 판타지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올 3분기 출시 예정인 핀볼 모바일 게임 '월드 플리퍼'의 글로벌 퍼블리싱에 대한 기대감이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봤다.

넥슨과 더블유게임즈(대표 김가람)는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기록하며 그나마 '선방'할 것으로 예상됐다. 넷마블(각자대표 권영식·이승원)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펄어비스(대표 정경인), NHN(대표 정우진) 게임 부문은 지난해 호실적의 영향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은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넥슨과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이 두 자릿수대의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약 5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한해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린 만큼 기저효과로 인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M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2019년 11월 말에 출시돼 크게 호평을 받은 리니지2M 실적이 지난해 상반기에 온전히 반영되면서 올 상반기 기저효과로 인한 감소폭이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도 "지난해는 검은사막 플랫폼을 PC에서 모바일, 콘솔 등으로 크게 확장하던 시기로 현재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코로나19, 사업 확장 등 일시적인 상황을 배제하면 평년 수준의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임사 8곳의 지난해 연매출은 총 10조591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1% 증가했고 영업이익(NHN 제외)은 2조8182억 원으로 30% 늘었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26.6%로 2.2%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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