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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 원짜리 델 노트북, 자판·스피커·베젤 등 결함 잇따라...신제품이 한달만에 누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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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 원짜리 델 노트북, 자판·스피커·베젤 등 결함 잇따라...신제품이 한달만에 누더기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6.29 07: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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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된 델 노트북을 구매한 소비자가 곳곳에서 심각한 결함이 나타났지만 AS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델 측은 메인보드 불량 판정시 교환해주겠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는 새 노트북을 수차례 AS 받으면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졌다며 '환불'을 원하고 있다.

경북 경산시에 사는 장 모(남)씨는 지난 5월 20일 같은 달 초 출시된 델 노트북 신제품을 공식몰에서 250만 원에 구매했다. 지난 1일 제품을 수령하고 이틀 뒤 키보드 백스페이스키가 입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장 씨는 백스페이스키 먹통은 가벼운 문제라고 생각해 AS를 신청했고 지난 8일 키보드를 무상으로 교체했다. 키보드 교체 이후 이번에는 키보드 한쪽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오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A4 용지 7장이 들어가는 델 노트북 베젤의 모습
▲A4 용지 7장이 들어가는 델 노트북 베젤의 모습
제품 신뢰도가 떨어진 장 씨는 다른 하자가 없는지 점검했고 노트북 모니터 테두리를 감싸는 부품인 베젤에서도 하자를 발견했다. 노트북과 베젤 사이에 A4용지 7장이 들어갈 정도로 심하게 틈이 벌어진 상황이었다고.

하지만 델 서비스센터 측은 “A4용지 10장이나 신용카드가 들어가야 불량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구매시기를 고려해 1회성 무상 AS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해 베젤과 스피커 AS를 함께 신청했다.
 

▲AS 전 아귀가 맞는 델 노트북 베젤의 모습
▲AS 전 아귀가 맞는 델 노트북 베젤의 모습
장 씨는 AS신청 일주일 뒤인 16일에 제품 수리를 받았지만 이번엔 새로 교체 받은 베젤이 노트북 상판과 아귀가 맞지 않는 문제 발생했다. 교체했다는 스피커도 여전히 소리가 나오지 않는 증상 그대로였다.
 
▲AS 후 아귀가 맞지 않는 델 노트북 베젤의 모습
▲AS 후 아귀가 맞지 않는 델 노트북 베젤의 모습
하지만 델 측은 베젤에 대해선 다시 무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장 씨와 갈등을 빚었다.

델 담당자는 장 씨에게 "스피커와 관련해선 메인보드 불량이 의심된다"며 다시 AS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신제품인 탓에 부품 수급이 어렵다는 이유로 수리를 위해 7월 1일까지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그럴 경우 김 씨는 제품 구매 후 한 달간 제대로 제품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장 씨는 “구매 후 키보드, 스피커, 베젤, 메인보드를 모두 교체해야 해 새 노트북이 누더기가 됐다”며 “더욱이 노트북은 수리 이력이 있으면 중고품으로 분류되고 중고가도 떨어지는데 최고사양 제품에서 이런 불량이 나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 씨에 따르면 델 측은 메인보드 불량 판정이 나오면 제품을 무상으로 교환해주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메인보드 불량 판정이 나올지 미지수인 데다 교환이 가능하다 해도 수령까지 2주가량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장 씨는 7월 중순에야 새 제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 씨는 환불을 원하는 상황이지만 환불 가능 기간인 일주일이 지나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 델 서비스약관 7항 제품인수 및 반환조건을 보면 ‘성능·기능에 문제가 있을 시 10일 이내 교환·환불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장 씨는 10일 이후 델 측에 환불 의사를 전한 만큼 원칙적으로 환불이 어려운 상황이다.

장 씨는 “250만 원짜리 제품이 구매 후 한 달도 안 돼 4번이나 고장나는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며 “제품 자체에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인데 뒤늦게 제품을 교환해준다고 해도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부당함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델테크놀로지스 측 입장을 듣고자 메일을 보냈으나 수일이 지나도록 답을 받지 못했다. 다만 29일 관계자는 "25일 장 씨에게 노트북 환불을 완료했다"고 알려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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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템 2021-06-29 10:08:15
뉘에뉘에 그러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