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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 일단 참여하면 '낙장불입' 주의...취소, 환불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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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 일단 참여하면 '낙장불입' 주의...취소, 환불 불가
단순 제품 구매 아닌 '투자' 성격 탓
  • 김민국 기자 kimmk1995@csnews.co.kr
  • 승인 2021.06.29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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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구로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와디즈에서 진행하는 공기청정기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해 26만 원의 비용을 지불했다. 이후 커뮤니티 등에서 펀딩 제품은 2019년 모델이며 곧 후속작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김 씨는 와디즈 측에 환불을 요구했으나 "구입이 아닌 투자의 개념이기 때문에 적립금으로만 보상 받을 수 있다”는 답을 내놨다. 김 씨는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이유로 전혀 환불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 의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 경기 시흥시에 사는 박 모(여)씨는 지난 4월 와디즈에서 진행하는 블루투스 키보드 크라우드 펀딩에 16만9000원을 내고 참여했다. 미리 펀딩에 참여를 신청하면 차후 결제가 되는 시스템이었다. 며칠 후 결제 내역을 보니 키보드 2개 분량의 돈이 빠져나가 있었다. 그제야 실수로 중복 결제한 것을 알게 돼 와디즈에 1건에 대해서는 취소해달라 청했으나 거절 당했다. 박 씨는 “펀딩이 진행된 건 무조건 환불이 안 된다고만 하니 화가 난다”며 불만을 표했다.

와디즈에서 진행하는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는 경우 결제 취소나 환불이 어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과 달리 투자에 참여하는 개념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펀딩이 완료되면 그에 맞춰 제품 제작에 들어가 결제 취소나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했다가 불편을 겪었다는 소비자 불만이 다수 제기됐다.  크라우드 펀딩에 지불한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상당수다. 

현재 와디즈는 홈페이지에 명시한 규정에서 “서포터는 펀딩기간의 종료 전까지만 펀딩을 취소할 수 있다”고 알리고 있다. 관련 기준에 대한 내용은 명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와디즈는 크라우드 펀딩의 경우 모금한 금액을 통해 제품을 제작하는 방식이기에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엔 환불이 어렵다고 답했다.

와디즈 관계자는 "와디즈에서 진행하는 '보상형 펀딩'은 투자에 대한 대가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일정 액수 이상 모금되면 해당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그 이후에 상품의 제작이 시작된다. 따라서 프로젝트가 성공해 결제가 진행된 이후엔 환불은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이 같은 점을 결제 진행창에 정확히 명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와디즈가 결제 창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될 시 결제 취소가 불가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 와디즈가 결제 창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될 시 결제 취소가 불가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다만 와디즈는 하자나 배송 지연 상품에 대해선 펀딩금 반환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와디즈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펀딩금 반환 정책'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이 정책은 제품에 하자가 있거나 배송이 지연됐을 때 펀딩금을 반환해 주는 게 골자다. 기존엔 광고 내용과 제품의 상태가 현저히 다른 경우에만 펀딩금 반환이 이뤄졌었지만 서포터(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이 같은 정책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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