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뇨병학회는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당뇨병 관련 국제학회로 알려져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DA-1241의 미국 1b상 결과는 ADA 2021 등록자에 한해 학회 웹사이트 내 e-포스터 세션에서 포스터와 초록을 확인할 수 있다.
DA-1241은 GPR119 agonist(작용제) 기전의 신약이다. GPR119(G protein-coupled receptor 119)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존재하는 수용체이다. 활성화되면 포도당이나 지질 대사 산물의 양에 따라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킨다. DA-1241은 이 수용체를 활성화해 저혈당 위험없이 식후 혈당을 개선한다.
미국 1b상은 정상인 및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반복 투여, 용량 증량 시험으로 진행됐다. 당뇨병 환자들은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며 위약과 시타글립틴 또는 DA-1241 25·50·100mg을 1일 1회 8주간 복용했다.
대조시험, 이중눈가림, 무작위배정 시험으로 진행된 임상에서 DA-1241의 우수한 임상적 유의성이 확인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공복혈당 및 연속혈당측정을 통한 혈당변동성 지표에서는 시타글립틴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DA-1241은 복용 시 GLP-1 분비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체내에서 DA-1241의 GPR119 수용체 활성화가 확인됐다. 시타글립틴은 복용 시 시간이 경과하면서 GLP-1 분비가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DA-1241 100mg(-2.2%, -1.57kg)은 위약(-0.3%)과 시타글립틴(-0.3%)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체중 감소효과를 나타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앞서 많은 제약사가 GPR119 agonist 계열 치료제 개발을 진행했으나 임상적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 이에 비해 동아에스티는 비임상에서 유효성이 개선된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그 특징을 탐색적 임상에서 확인했다"면서 "당뇨병 환자군에서 약물 작용이 성공적으로 검증된 데에 힘입어 연내 임상 2상 IND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9월 개최 예정인 유럽 당뇨병학회에 제출한 DA-1241 1b상 결과 초록이 채택돼 당뇨병 환자 대상 유효성 및 안전성 결과를 구두(oral) 발표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