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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 '차이홍' 화상교육 앱 오류로 수업 못 들었는데 소비자 휴대전화 탓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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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 '차이홍' 화상교육 앱 오류로 수업 못 들었는데 소비자 휴대전화 탓만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1.07.01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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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스케줄을 관리하며 화상 강의를 들을 수 있다고 안내한 중국어 화상 수업 프로그램의 앱 오류로 피해를 본 소비자가 분통을 터트렸다.

업체 측은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따른 일시적 오류라며 추가 수업으로 보충해주겠다는 입장이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최 모(여)씨는 지난 2019년 초부터 대교의 ‘차이홍 화상 중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해왔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매달 말 한 달치(4회) 교육비 4만8000원을 미리 결제한다. 수업은 화상 전문 앱을 통해 이뤄지며 원하는 시간과 선생님을 선택하고 예약해 이용하는 방식이다.

최 씨는 앱을 활성화하고 ‘내 강의실’ 메뉴를 통해 화상 수업에 접속하려고 했으나 실행이 안 되는 오류를 지금까지 10번 정도 겪었다고. 화상 수업은 10분 전부터 참여가 가능한데 오류로 접속조차 할 수 없거나 총 20분의 수업시간 중 10분가량 장애가 지속돼 제대로 이용하기 어려웠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오류가 발생할 때마다 차이홍 고객센터에 연락했지만 회사 측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 씨의 휴대전화가 오래돼 업데이트시 호환이 안돼 그럴 수 있다며 화상수업 앱을 삭제했다가 다시 설치하거나 휴대전화 설정을 다시 하라는 게 업체 측이 제시한 해결책이었다.

하지만 최 씨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전화를 바꾼 후에도 오류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계속된 오류에 항의하자 차이홍 측은 앱 오류로 제대로 듣지 못한 수업 횟수를 추가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최 씨는 “돈 내고 듣는 수업인데 소비자가 왜 이런 앱 오류 문제까지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내 스케줄대로 맞는 시간대에 편안하게 학습할 수 있다고 홍보하면서 오류 때문에 제대로 수업 듣지 못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대교 관계자는 최근 앱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일뿐 빈번하게 발생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대교 관계자는 "6월 17~18일 앱 업데이트로 인해 일시적으로 일부 모바일 기기에 오류가 발생했다"며 "수업에 오류를 겪은 고객들은 차이홍 화상 고객센터로 연락하면 증상 확인 후 추가 수업으로 보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앱 안정화 이후 문제 없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교 측은 회원 개인 인터넷 환경 및 기기 설정으로 인한 문제 발생 시 차이홍 화상센터 고객센터에서 1차 유선 안내 및 2차 원격서비스로 진단해 정상적으로 수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 씨는 이번 앱 업데이트 이전부터 오류가 발생했으며 문제 시마다 추가 수업 제공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직장인들은 주로 저녁 시간대 수업을 신청하는데 이 시간대는 인기가 많아 예약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앱 오류로 인해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하면 진도를 나가는 데도 손해기 때문이다. 

이어 최 씨는 "앱 오류로 고객센터에 연락했을 때는 나만 이런 오류가 발생한다는 식으로 말했다. 최근 업데이트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이런 오류를 겪은 줄 몰랐다"라고 주장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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