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포스코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8조2289억 원, 영업이익은 2조201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12.7% 급증했다.
이런 2분기 실적은 포스코가 기업설명회를 통해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래 최대다.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실적을 공시한 2010년 이후 2조 원대 진입한 것도 처음이다. 아울러 시장 전망치 2조65억 원도 뛰어넘는 숫자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에는 10년 만에 가장 많은 1조552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2분기 별도기준 잠정매출은 9조2774억 원, 영업이익은 1조6081억 원이다. 별도기준 분기 영업이익은 2010년 2분기 1조7081억 원 이후 최대 실적이다.
포스코의 어닝서프라이즈는 그룹 핵심 산업인 철강산업 호조 덕분이다. 백신접종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면서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의 철강 수요가 급증했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찍는 등 상승세지만 원재료 인상분을 철강 제품 가격에 적극적 반영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실제로 포스코는 자동차·가전 등의 소재로 쓰이는 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 유통 가격을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인상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계가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4년 만에 톤당 5만 원 올렸다.
포스코의 호조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에도 국내 철강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포스코의 공격적인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오는 22일 2분기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