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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상사그룹 3세 경영 윤곽 나오나?...미원상사는 장녀 김소영, 미원홀딩스는 동생 김태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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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상사그룹 3세 경영 윤곽 나오나?...미원상사는 장녀 김소영, 미원홀딩스는 동생 김태준 '유력'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10.0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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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상사(대표 손응주)의 2대 주주인 미성종합물산(대표 박민기)이 회사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성종합물산은 김정돈(68) 미원상사그룹 회장의 장녀 김소영(42)씨가 지배력을 행사하는 곳이다. 미원상사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어 3세 승계 과정에서 동생인 김태준(39) 동남합성 사내이사와 계열분리를 염두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성종합물산은 10월 들어 1일과 5일 두 차례에 걸쳐 미원상사 주식 470주를 장내매수 했다.

9월 15일에도 1372주를 매수했고, 8월에는 8차례에 걸쳐 총 5303주를 사들였다.

지난 5일 기준 미성종합물산이 보유한 미원상사 지분율은 15.89%다. 상반기 보고서 제출시점인 6월 말과 비교하면 15.67%에서 0.22%포인트 올랐다.

미성종합물산이 미원상사 지분율을 높인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매년 꾸준히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

2010년대 초반 2%대였던 지분율은 2017년 8.17%로 올랐고 2018년에는 10%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에는 15% 이상으로 높아졌다. 지분율 상승은 장내매수와 유상증자 등으로 이뤄졌다.

미성종합물산의 미원상사 지분 매입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김정돈 회장 자녀 세대로의 승계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미성종합물산은 김 회장 장녀인 김소영 씨 등 특수관계인들이 98.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주별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김소영 씨가 최대주주로서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종합물산은 미원상사 2대 주주다. 최대주주인 김정돈 회장(18.3%)과 지분율 차이가 2.41%포인트에 불과하다.

김소영 씨 동생인 김태준 씨는 미원상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대신 미원홀딩스(대표 김정돈·신동호) 지분 14.8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 회장(8.59%)보다도 지분율이 크게 높다.

3세 승계 시 미원홀딩스를 김태준 씨가 지배하게 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김소영 씨는 계열분리 승계를 위해 미원상사 지배력을 높여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부터 미원상사가 미원홀딩스 지분율을 조금씩 낮춰가고 있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미원상사가 보유한 미원홀딩스 지분율은 2019년 14.36%에서 2020년 14.28%, 현재는 14%로 낮아졌다.

미원상사그룹은 김 회장과 김태준 씨 등이 미원홀딩스를 지배하면서  미원스페셜케미칼, 동남합성, 잉크탱크 등 1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미원상사는 김소영 씨 등이 지분을 대부분 지닌 미성종합물산이 최대주주로 그룹 지배구조에서 사실상 별도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김소영 씨가 미성종합물산을 통해 미원상사 지분을 늘리지 않았다면, 김태준 씨 입장에서는 김 회장 지분을 상속 받아 그룹을 독차지하는 승계가 가능했다.

김소영 씨가 지배력을 높인 상황에서 김태준 씨가 미성종합물산이 보유한 미원상사 지분을 매입하기란 쉽지 않다. 6일 기준으로 미성종합물산이 보유한 미원상사 지분가치는 1570억 원에 이른다.

김태준 씨의 보유 지분가치는 미원홀딩스 지분 420억 원에 그친다.

미원홀딩스와 미원상사가 합병할 경우 김태준 씨 지배력은 오히려 김소영 씨보다 낮아질 여지가 있다. 그나마 김 회장 지분을 김태준 씨가 모두 물려받는 다는 가정 하에서 그려볼 수 있는 시나리오다.

이런 상황에서 예상되는 승계 시나리오는 김태준 씨가 홀딩스와 미원상사의 김 회장 지분을 받아 김소영 씨가 지닌 홀딩스 지분을 매입하는 등 지주사를 차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김소영 씨는 홀딩스 지분을 털고 미원상사로 독립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미원상사 관계자는 “미성종합물산은 관계사이나 독립 경영을 하고 있어 지분 매입 배경은 알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미성종합물산 측은 지분매입에 대한 답변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미성종합물산은 과거 미원상사 지분을 매입하며 경영참여가 아닌 투자라고 공시한 바 있다.

미원상사그룹은 계면활성제, 반도체·LCD·OLED 등에 사용되는 전자재료, 5G 통신에 사용되는 화학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화학사다. 1959년 이북 출신의 고 김진박 회장이 설립했으며 현재 김정돈 회장이 2세 경영을 펼치고 있다.

김소영 씨는 현재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배우자인 강신우 씨가 미성종합물산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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