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약대출(보험약관대출)이란 소비자가 자신이 든 보험을 해지한 뒤 받을 수 있는 해지환급금의 50~95%를 대출금으로 빌릴 수 있는 제도다.
2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삼성생명, 교보생명, 흥국생명, 푸본현대생명, 한화생명 등 5개 생명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65%로 전년 3.08% 대비 0.57%포인트 인상됐다.
금리 인상률이 가장 높은 곳은 교보생명이었다. 교보생명의 주담대 금리는 3.86%로 전월 2.8% 대비 무려 1.06% 상승, 삼성생명에 이어 두 번째로 금리가 높았다.
이외 흥국생명은 3.59%로 0.66%포인트, 한화생명은 3.16%로 0.51%포인트 인상됐다. 푸본현대생명은 유일하게 0.46%포인트 금리가 인하되며 3.3%로 집계됐다.
반면 보험계약대출 금리는 인하되는 추세다. 전월 기준 대다수 보험사의 금리가 고르게 인하됐다.
보험계약대출은 적립금 이율 변동 여부에 따라 금리확정형과 금리연동형으로 나누어진다. 일반적으로 금리확정형 대출이 연동형보다 높다.
지난달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의 평균 금리는 6.32%로 지난해 6.60% 대비 0.27%포인트 떨어졌다. 금리연동형 금리는 평균 4.10%로 전년 4.15%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의 금리 인상은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4.1% 이내로 주문하면서 발생됐다. 시중은행 등 1금융의 대출규제 풍선효과를 막기 위한 차원이었다.
이처럼 주담대 금리가 인상되고 보험 계약대출 금리는 떨어졌지만 전체 금리 수준은 보험계약대출 금리가 여전히 높다. 보험계약대출 금리확정형으로 비교하면 보험계약대출 금리가 주담대보다 2.67% 포인트, 금리 연동형으로 비교해도 0.45%포인트 높다. 보험계약대출금리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계약대출의 가산금리는 최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당락을 좌우하는데, 보험상품에 따른 대출인만큼 고금리 시절 판매했던 상품의 경우 이자율이 높다보니 금리도 함께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