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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GS칼텍스·에쓰오일 등 정유사 흑자전환...정제마진 강세로 실적 호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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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GS칼텍스·에쓰오일 등 정유사 흑자전환...정제마진 강세로 실적 호조 지속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1.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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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과 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알카타니), GS칼텍스(대표 허세홍),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 등 국내 정유사들이 코로나19사태 초기의 부진을 딛고 호실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인 석유제품 수급난 속에 정제마진이 강세를 지속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SK증권 등에 따르면 2020년 영업손실을 겪은 정유 4사는 지난해 실적이 모두 흑자전환했을 확률이 높다.
이미 현대오일뱅크(8516억 원)를 제외한 3사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 원(에쓰오일 1조7497억 원, SK이노베이션 1조6276억 원, GS칼텍스 1조 4097억 원)을 넘어섰다. 석유화학 등 비정유 부문 선전과 지속적인 유가 상승과 수요 회복 덕을 봤다. 4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해 연간 매출 증가율은 에쓰오일(27조3498억 원)이 62.5%로 가장 높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증가율은 36.1%로 가장 적지만 40조 원대 매출 규모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실 규모도 대폭 개선될 것이 유력하다. 2020년 2조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던 SK이노베이션은 2조 원대 흑자가 점쳐지며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도 1조 원대 영업이익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쓰오일은 4사 중 가장 높은 2조4019억 원의 영업이익을 바라보고 있다. 창사 이래 최대 영업 수치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국경 개방 및 코로나 제한조치 해제가 확대됨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은 상승세가 지속 중이며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대체제인 석유제품의 수요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정유사 구조조정 및 신규 리파이너리 투자 축소에 따라 소급 개선이 진행됐다. 중장기적으로 기존 석유제품 수익성도 확보될 것”이라 말했다.

정유사의 실적개선은 정제마진 상승이 큰 몫을 했는데, 이 같은 추세는 2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정유업계는 호재를 누릴 전망이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5.9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뺀 금액으로 정유사의 수익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다. 통상 배럴당 4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꼽힌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였던 2020년 3월 0.3달러까지 줄었던 정제마진은 최근 5달 연속 5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완연한 회복세다.

유가도 오름세다. 국내로 수입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첫째주 77.9달러다. 전주보다 1.0달러, 전달보다 12.2달러 오른 금액이다.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의 원유 재고가 줄어드는 추세에 일부 OPEC(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 생산량 증산목표 미달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커졌다. 

여기에 러시아에선 천연가스 수출 중단, 인도네시아에선 석탄 수출 중단 등의 이슈로 천연가스, 석탄 가격이 오르며 석유제품을 향한 대체 수요까지 겹쳤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에도 중국의 석유제품 생산량 조절 효과로 인해 정제마진은 2월에도 강보합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석유제품 재고는 최근 6년 중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는데 각국의 탈산소 정책으로 추가적인 공급 여력은 부족하다”면서 “올 상반기까지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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