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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에 조선·철강사 원자재 값 폭등 비상...포스코·현대제철 등 공급선 다변화, 가격협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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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에 조선·철강사 원자재 값 폭등 비상...포스코·현대제철 등 공급선 다변화, 가격협상 검토
  • 김민국 기자 kimmk1995@csnews.co.kr
  • 승인 2022.03.14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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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망 불안정에 대한 우려로 철강 분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조선·철강 업계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14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쇳물을 생산할 때 연료로 사용되는 유연탄의 가격은 지난 4일 기준 톤(t)당 490.3달러로 전주와 대비해선 8.7%, 지난 1월 7일과 대비해서는 3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철광석의 가격은 톤(t)당 145.14달러로 전주 대비 6% 상승했고 지난 1월 7일과 대비해선 15.9% 상승했다.

조선 업계에서 주로 쓰는 강판의 자재인 아연의 지난 10일 기준 톤(t)당 가격은 3961달러로 전주와 대비해서는 0.6% 하락했으나 지난 1월 4일 대비 10% 상승했다.

업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주요 철강 생산국인만큼 두 국가에서의 무역 차질이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철강 업계는 공급처 다변화 등 원자재 물량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다만 업체들은 대체적으로 현재까지는 수급 차질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공통적으로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세에 따른 원료 수급 차질이 크지는 않은 상황이다. 다만 원료탄의 경우 일부 물량을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기에 공급선 다변화를 통한 물량 확보를 검토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주요 생산품인 철근, 자동차용 강판, 조선용 후판 등의 가격에 원가 상승분을 반영할 수 있도록 고객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석탄의 경우 러시아산을 일부 수입하고 있지만 호주, 브라질, 중국 등 공급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가 많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차질이 없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의 경우엔 현재까지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세아베스틸도 당장 대비가 가능할 정도로 원재료의 재고를 확보해 놓은 상태이기에 단기적인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상황이 장기화 될 것을 대비해 대체제나 자가고철 확보 등을 실시하고 원재료 구매처를 다변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철강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경우에는 추가적인 가격 인상도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조선업체들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이들이 사용하는 후판 등의 자재 가격이 철강 업체와의 협상으로 결정되는 만큼 할 수 있는 조치가 많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철강석 가격 상승에 따라 후판 가격이 상승할 수 있어 원자재 가격 변동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철강사와의 원활한 가격 협상을 통해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우조선해양도 철강사와의 가격을 협상중인 상황이며 아직 결과가 나오진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선박 가격도 함께 상승하고 있기에 영업이익 상승·하락 여부는 추이를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8일부터 법률에 따라 특정 상품과 원자재의 수출을 금지하기로 정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조치는 미국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유럽연합(EU)에서 올해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을 줄이겠다고 밝힌 이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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