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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파인 다이닝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 오픈…"비건 식문화 선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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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파인 다이닝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 오픈…"비건 식문화 선도하겠다"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5.25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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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비건(Vegan, 적극적인 채식주의자) 레스토랑을 오픈하며 사업 보폭을 넓힌다. 소신껏 소비하는 가치 소비와 윤리 소비 트렌드에 걸맞은 식문화 리딩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농심은 25일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 미디어 초청행사를 열어 비건 외식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리스트 키친은 코스 요리를 제공하는 파인 다이닝(Fine Dining)으로 운영된다. 파인 다이닝은 좋은, 탁월함을 의미하는 Fine과 격식 있는 식사를 의미하는 Dining이 합쳐진 단어로, 고급 레스토랑에서 풀 코스 요리를 먹는 것을 말한다.
 

▲잠실 롯데월드몰 6층에 문을 연 농심의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 외관과 내부 주방
▲잠실 롯데월드몰 6층에 문을 연 농심의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 외관과 내부 주방

이날 농심 외식사업팀장인 김성환 상무가 연단에 올라 포리스트 키친의 슬로건과 친환경 경영, 비전 등을 소개했다.

농심에 따르면 포리스트 키친은 뉴 비건 다이닝(New Vegan Dining)을 표방하는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한 레스토랑이다. 그 배경에는 지난해 새 슬로건으로 발표한 '인생을 맛있게, 농심'이 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관계를 맺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기업이 되겠다는 철학이다.

김성환 상무는 "비건 레스트랑 오픈은 농심의 친환경 경영과 일맥상통한다. 지난해 농심은 무라벨 백산수 출시, 라면 포장 간소화, 탄소 배출량 저감 등을 펼쳐 왔다. 최근에는 비건인구 증가와 높은 대체육 선호도에 주목하고 있다. 포리스트 키친은 기존 비건 레스토랑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파인 다이닝으로 차별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농심 김성환 상무가 포리스트 키친의 슬로건과 친환경 경영, 비전 등을 소개하고 있다
▲농심 김성환 상무가 포리스트 키친의 슬로건과 친환경 경영, 비전 등을 소개하고 있다

파인 다이닝 콘셉트는 친환경과 가치 소비를 지향하면서 비용이 들더라도 색다른 경험을 하고자하는 경향이 강한 2040세대를 타깃했다. 각 메뉴는 지역 농가와 협력을 통해 제철 채소를 엄선하고 농심이 보유한 대체육 핵심 제조기술을 활용해 개발됐다. 식재료 본연의 맛과 대체육의 조화를 최대한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특히 각각의 메뉴마다 스토리를 입혀 먹는 즐거움을 한층 높였다.

코스 요리 소개를 맡은 김태형 총괄셰프는 "포리스트 키친은 뉴 프리미엄 비건 다이닝으로, 다른 비건 레스토랑들이 단품 메뉴를 파는 것과 다르다. 엄선한 식자재와 농심이 대체육을 개발하며 축적한 기술력에 셰프인 내가 미국 뉴욕 미슐랭 1·2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해 각각의 메뉴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김태형 총괄셰프가 코스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김태형 총괄셰프가 코스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이날 기자가 시식한 코스 요리는 작은숲,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초당옥수수, 코코넛, 뿌리채소, 흑마늘, 야생버섯, 세모가사리, 참외, 루바브로 구성됐다.

인상 깊었던 메뉴는 작은숲과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코코넛이다.

식전 빵이 나오고 코스 시작을 알리는 작은 숲이 처음 등장한다. 도시적인 이미지의 아크릴 위에 편백나무 향을 더해 한 폭의 숲을 만들었다. 제철 채소를 이용해 작은 한입들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대리석 자재로부터 영감을 받은 콩 커스터드와 사과나무에 꽂은 콩꼬치도 함께 제공된다.

작은 숲을 지나면 화이트 아스파라거스가 나온다.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는 해발 400m 이상의 고랭지에서 빛을 받지 않고 자라 금보다 귀하다는 의미의 '화이트 골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아스파라거스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함께 시즌에 맞춰 엄선한 윈터 트러플 향을 즐길 수 있다.
 

▲작은 숲(위)과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작은 숲(위)과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코코넛은 김태형 총괄셰프의 경험을 녹여낸 파스타 요리다. 김 셰프는 코코넛 특유의 향을 즐겨하지 않았으나 5년 전 동남아시아 여행에서 코코넛의 우아한 향을 맛본 후 코코넛을 다시 보게 됐다. 크림처럼 묵직하지만 섬세하고 우아한 향연을 파스타로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제대로 된 비건 레스토랑을 준비하기 위해 오래 노력을 기울여왔다. 제대로 된 장소에서 제대로 된 설비를 갖추고 오픈하고자 했다. 미슐랭 출신의 제대로 된 셰프를 스카웃했고 제대로 된 식자재를 준비했다. 포리스트 키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문화를 전파하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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