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별로 기본요금과 추가요금이 각각 다르다. 장시간 이용시엔 킥고잉이 유리하고, 짧게 이용할 때는 일레클이 더 합리적이다. 밤 12시가 지나서는 심야 할증요금이 없는 카카오T 바이크를 선택하는 게 좋다.
충남 천안시에 사는 이 모(여)씨는 공유 전기자전거가 다른 이동수단에 비해 저렴할거라 생각했다가 최종 청구된 요금을 보고 당황했다. 일레클 전기자전거를 대여해 약 14km의 거리를 2시간가량 이용했다. 이용 후 금액을 확인해 보니 약 2만 원이 결제됐다. 이 씨는 “자동차는 1L에 2000원가량으로 10km 이상 가는데 전기자전거는 14km에 2만 원이 들었다”며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당황했다”고 말했다.
공유 전기자전거 플랫폼들은 사용 거리가 아닌 시간 단위로 요금을 책정한다. 플랫폼마다 기본요금, 추가요금, 심야요금 등이 각각 달라 사용자의 이용 시간에 따라 가장 저렴한 업체도 달라진다.
공유 전기자전거 플랫폼 일레클, 카카오T, 킥고잉 3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서울에서 1시간 대여시 요금을 분석한 결과 일레클 이용료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쏘카가 운영 중인 '일레클'은 기본요금이 500원으로 세 업체 가운데 가장 저렴했지만 추가요금이 1분당 150원으로 가장 비싸 한 시간 이용 시 9500원이 청구된다. 심야시간(오전 12시~오전 6시)에는 기본요금이 500원에서 1000원으로 2배 증가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T 바이크는 기본요금이 1500원으로 가장 비쌌지만 추가 요금이 1분당 100원이다. 기본요금으로 15분 이용이 가능해 1시간을 대여하면 6000원의 이용요금이 발생한다. 대여 후 15분 동안은 추가 요금이 없어 이용 시간 6분까지는 세 플랫폼 가운데 가장 비싸지만 7분부터 49분까지 가장 저렴하다.
1시간 이용 시 요금이 가장 저렴한 전기자전거 플랫폼은 킥고잉이다. 킥고잉은 1000원의 기본요금에 추가요금 80원이 붙어 1시간 대여 시 58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다만 심야시간(오전 12시~오전 4시)에는 기본요금이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라간다.
일레클 측에 요금 정책 등에 대해 문의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
일레클과 킥고잉은 충성 고객 확보와 이용률 제고를 위해 요금이 할인된 각종 ‘패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일레클은 ▲한 달 매일 패스 ▲한 달 10회 패스 ▲1시간 패스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한 달 매일 패스’의 경우 가격은 3만9000원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1일 15분 무료, 추가요금 50% 할인 등 혜택이 있다.
킥고잉은 ▲한 달 패스 30회 ▲한 달 패스 20회 ▲한 달 패스 10회 ▲2시간 패스 ▲1시간 패스 ▲심야 패스 등 6개의 패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킥고잉의 ‘한 달 패스 30회’는 3만6000원으로 매일 10분간 무료 대여가 가능하다.
카카오T는 ‘패스’ 서비스를 따로 운영하고 있지 않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