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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바가지 약재 쇼핑' 돈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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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바가지 약재 쇼핑' 돈 펑펑
중국· 호주 등서 한국 관광객은 '봉'… 2~10배 폭리
  • 구자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1.0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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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의 바가지 약재 쇼핑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고질병이나 특정 질병에 특효과 있는 것처럼 관광객들을 현혹해 약효도 의심스러운 건강식품이나 의약품을 바가지 요금으로 구매케 하고 있는 것이다.

여행객들은 해외에서 가이드들이 안내해 구입한 제품의 가격이 시중에 비해 적게는 2배 많게는 10배나 비싸다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해외 여행국중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많이 찾는 중국 태국 호주-뉴질랜드 여행객들이 주타킷이다.

현지 가이드들은 관광객들을 일괄로 의사에게 진료케 한뒤 위중한 병이 있는 것처럼 겁을 주거나 한국에서는 구할수없는 귀한 약재이고  그약(식품)을 먹고 기적같은 효능을 경험한 사람들의 체험담을 내세워 관광객들의 바가지 쇼핑을 유도하고 있다.

이같은 바가지 쇼핑이 성행하며 피해자들이 양산되자 바가지 쇼핑 근절을 위한  카페까지  개설돼 예방 활동도 펼쳐 나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호주 여행 바가지 쇼핑 바로 잡기'카페(http://cafe.naver.com/nobagagi.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259)에 접수된 피해 사례들을 소개한다.
 
소비자 김모씨의 부모님은  지난해 12월7일에서 16일까지 O여행사를 통해 호주 여행을 다녀오면서 가이드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건강식품을 무려  500만원어치나 사오셨다.


약을 사게된 경위를 들어보니  '호주 여행 바가지 쇼핑 바로 잡기'카페에 있는 내용과 너무 흡사했다.
"호주, 뉴질랜드가 청청지역이라서  최고 품질의 원료를 사용한다. 한국에서는 사고 싶어서 살 수 없다.  인터넷으로 알아보면 다 알만한 제품이다. 한 사람당 몇 개 이상은 팔지도 않는다. 영수증 붙은  포장은 공항에 들어가기 전까지 절대 뜯지 말라. 공항에서 가짜 세관원이 와서 택을 떼어 갔다"는 등등의 사기수법이  정확히 일치했다.

김씨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인터넷으로 호주 식약청과 호주 쇼핑 사기에 대한 내용들을 찾아보니  역시나 한 두 가지 약만 호주 식약청 목록에서 찾을 수 있었고 나머지는 야후, 구글 그 어디에도  없는 의심스러운 약들이었다. 
 
김씨는 O여행사에 제품의 식약청 등록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들이  보낸 것은 겨우 사슴피 급속냉동후 분말 특허였습니다.  제품에 대한 특허가 아닌 기술 특허 같은 것이었다.

김씨가 특허 내용을 신뢰할수없다고 하니 여행사측은 환불 받고 싶으면 현지로 직접 전화해서 알아서 하라고 퉁쳤다.


김씨는 "나이많으신 부모님을 현혹해서 효능도 입증되지 않은 약들을 그리 많이 팔아먹는 행태를 용서할수없다"고 한국소비자원에 여행사를 고발했다
 
소비자   윤모씨도 아버지 칠순을 맞아 부모님 두분을 호주 뉴질랜드 여행을 보내드렸다가 엄청난 바가지만 쓰고  돌아오신데대해 분통을 터트렸다. 


윤씨는 바가지 쇼핑에대한 악명을 듣고 있던 참이어서 여행사도 국내 최대 H사에 예약하고 부모님께 바가지 약품 쇼핑을 하지 마시라고 당부까지 드렸다. 설마 그렇게 큰 여행사에서까지 관광객들을 바가지 쇼핑으로 내몰거라 상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10일 돌아오신 부모님은 혈관청소제, 관절치료제, 치약등 정말 많은 물품을 구매해오셨다.

가격은 좀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이약을 먹고 어머니의 고지혈증과 아버지의 당뇨에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을 검색해보았다.

그러나 '역시'였다. 구매해오신 제품이 모두 효과도 입증되지 않았을 뿐더러 유사제품에비해 2~10배 정도 비쌌다. 상상을 불허하는 바가지 쇼핑이었다.


윤씨는 여행사측에 항의하고 반품을 요구했다. 여행사는 일부 제품은 환불해주었지만 개봉해 1~2알 복용한 제품을 환불을 해주지 않았다.


윤씨는 "이름있는 여행사라는 곳도 모두 마찬가지"라며 " 연로하신 부모님들을 온갖 감언이설로 꼬셔 폭리를 취하는 H사를 이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소비자 홍모씨는 지난 연말 태국 패키지 관광을 갔다. 마지막날 가이드가 관광객들을 위해 건강을 체크해 볼수있도록 병원진료를 볼수있는 코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하며 kingdom of herb 라는 한의원에 데리고 갔다.

한의원 의사는 관광객들의  병을 지목하면서 약을 구입하게 했다. 의사는 망설이는 관광객들에게 병이 진행됐을 경우의 위중함에대해 겁을 주면서, 병에서 낫고 싶으면 약을 사라고 재촉했다.


거의 모든 관광객들이 군중심리로 우르르 약을 샀다. 홍씨도  가루 웅담을 90만원에 카드로 결재했다.

한국에 와서 약에대한 의심이 가시지 않은 홍씨는 평소 다니던 한의원에 약의 검증을 의뢰했다. 아니나 다를까 가짜라는 통보를 받았다.


홍씨는 가짜 웅담분을 환불받고 싶다고 한국소비자원에 여행사를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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