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이용 약관이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변경 공지되면서 그 배경을 두고 추측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인상여부와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 달 1일에 공지하겠다는 입장이다.
28일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공지된 삼성케어플러스 서비스 이용약관에 따르면 오는 8월 1일 자로 갤럭시Z폴드·플립 파손보장형 보험 서비스 내용이 일부 변경된다.
먼저 갤럭시Z폴드의 경우 기기 파손 시 1회 당 자기부담금이 기존 16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대폭 인상된다. 이는 기기 파손 수리비용이 29만 원을 넘겨야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해당 서비스는 상품 보장기간 36개월 내 2회 사용할 수 있다. 월 이용요금은 6900원으로 변동 없다.
이어 갤럭시Z플립 역시 기기 파손 시 1회 당 자기부담금이 기존 14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크게 올랐다. 갤럭시Z폴드와 동일하게 36개월 내 2회 사용할 수 있으며, 월 이용요금은 4700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기존 갤럭시S와 갤럭시A 시리즈는 별도의 약관 변동이 없다.
갤럭시 사용자 커뮤니티에선 이번 삼성케어플러스 자기부담금 인상으로 신제품 구매가 망설여 진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존 갤럭시Z폴드·플립은 폴더블 폰 특성상 더 많은 부품과 기술이 사용돼 기기 파손·고장 등의 이슈가 잦았기에 삼성케어플러스의 가입 실익이 컸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일부 사용자들이 일부로 핸드폰을 파손시킨 후 삼성케어플러스 파손보장형 보험을 통해 올갈이를 한 뒤, 중고 사이트나 중고폰 거래 플랫폼에 판매를 하는 현상을 자기부담금 인상 배경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프리미엄 라인인 갤럭시Z폴드·플립 제품 부품 가격이 갤럭시A·S 시리즈보다 비싼 편인데, 삼성케어플러스를 통해 10만 원 대에서 핸드폰 올갈이를 하려는 고객들이 늘자 이를 손해라고 여긴 본사 차원의 대응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서비스 이용약관에 올라온 대로 내달 1일에 자기부담금 인상 여부나 이유 등에 대해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