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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여성 임원 큰 폭 증가...LG유플러스‧SK텔레콤 3년 새 두 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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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여성 임원 큰 폭 증가...LG유플러스‧SK텔레콤 3년 새 두 배로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9.0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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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부터 국내에 ESG 공시 의무화 바람이 불며 '조직 내 성평등'이 주요 평가 지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통신업계도 여성임원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회 분위기 변화와 함께 탈통신 사업들을 추진하면서 여성 임원 비율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6월을 기준으로 통신 3사의 임원 성별을 집계해본 결과, LG유플러스-KT-SKT 순으로 여성 임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11명의 여성임원을 선임했고 비율은 14.3%다. 작년 말 10명보다 1명이 늘었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작년 8명에서 4명이나 늘린 총 12명을 선임하며 여성 임원을 가장 많이 늘렸다. 비율은 9.9%를 기록해 3사 중엔 가장 낮았지만 2.4% 포인트 상승했다.

KT(대표 김영섭)의 경우 여성 임원은 11명이었고 작년 말과 동일하다. 비율은 10.3%로 작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남성 임원이 두 명 늘어난 까닭이다.

3사의 여성임원 비율은 금융감독원이 ESG 공시를 의무화 하기 이전인 2020년과 비교해보면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난 2020년 말을 기준으로 SK텔레콤은 여성임원이 69명 중 5명으로 7.2% 수준이었다. KT는 108명 중 10명으로 9.2% 비율을 기록했고, LG유플러스는 61명 중 6명의 여성임원을 선임해 8.8%를 차지했다.

기존에도 여성 임원이 많았던 KT를 제외하고, 지난 3년사이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두 배 가까이 여성 임원을 늘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과거 유선 중심의 통신 사업이 주를 이루던 시절엔 업계 특성상 남자 비율이 높았지만 최근엔 플랫폼이나 ESG, AI 등 다양한 사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게 되면서 여성 임원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재직 기간이 1년이 넘지 않은 여성임원들의 담당 업무를 살펴본 결과, SK텔레콤은 인공지능을 담당할 사외이사 1명(오혜연 카이스트 인공지능연구원장)을, SUPEX추구협의회에 1명(김은정 SUPEX추구협의회 SV추진팀 담당 직무대행), 기업 문화부에 1명(김지은 전 민팃 마케팅 실장)의 임원을, GDG(Global Development Group)에 1명(성은경 전 SK 투자1팀 임원)을 각각 선임했다.

LG유플러스는 ESG위원회 위원장 등 업무에 사외이사 1명(엄윤미 카카오임팩트재단 이사), 기업디지털 영업담당에 1명(정숙경 상무)을 선임했다. KT의 경우 감사위원에 1명(조승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을 선임했고 이외 1년 이내 선임된 여성임원은 없었다.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사회가 성별의 불평등이나 제약 없이 누구나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분위기”라며 “특별히 ESG를 위해 여성 임원을 추가로 선임하자는 분위기가 일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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