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생명체’로서 보호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김 지사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7월 1일 김 지사 취임 후 경기도의 동물보호 관련 활동은 55건으로 집계됐다. 김 지사 취임 이전 1년 2개월 기간과 비교하면 2.4배 늘었다.
동물보호와 관련한 활동도 변화했다. 김 지사 이전에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을 중심으로 동물에 대한 학대 등 위법 행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김 지사의 민선 8기에서는 적극적인 행정을 위한 조직을 갖춘 게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다.
김 지사는 취임 두 달 만에 축산산림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승격 개편했다. 지자체 최초로 ‘동물복지과’와 ‘반려동물과’도 신설했다. 동물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 초에는 특사경 내에 ‘동물학대방지팀’도 신설했다. 취임 전 공약으로 내걸었던 ‘동물학대전담팀’ 확대 개편 약속을 지킨 것이다.
한 동물보호단체가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제보했고 김 지사가 직접 긴급지시를 내린 결과다. 김 지사는 현장을 찾아 구출‧이송 상황을 직접 챙겼다.
당시 김 지사는 “‘경기도여서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어느 활동가 분의 말씀에 큰 힘을 얻었다”며 “대한민국 동물복지 수준을 이제 한 단계 더 높여야 한다. 변화의 중심 경기도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6월에도 도민의 제보를 적극 받아들여 파주에서 개 밀도살 현장을 포착하고 단속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위해 동물학대방지팀은 현장에서 2주간 잠복수사를 했다고 한다.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싱크대 위에 있는 사료를 먹기 위해 뛰어오르다 원터치 점화 방식의 가스레인지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등 도민들의 인식 전환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6월 옛 경기도청 팔달청사를 활용해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한 ‘또 하나의 가족, 2023 경기도 펫스타(PETSTA)’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강아지에 대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참 좋은 이웃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동물을 보호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도지사 선거를 준비하던 시절 김 지사는 캠프 사무실 근처 골목에서 비를 맞으며 추위에 떨고 있는 강아지를 발견했다. 김 지사는 이를 가벼이 넘기지 않고 강아지를 맡아줄 새 주인을 수소문했다. 결국 강아지는 화훼농장을 하는 가정으로 입양됐다. 이 과정에서 김 지사는 아프고 늙은 유기견은 입양이 어렵고 며칠 내 입양 되지 않으면 안락사를 시킨다는 사실에 유기견동물보호센터로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김 지사는 앞으로 동물 국과수 역할을 하는 ‘경기도 수의법의학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도되는 일이다. 반려동물 테마파크도 4개소로 확대한다. 지난 7월 여주에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경기 반려마루 여주’가 문을 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