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프레스 패스'는 인기 놀이기구를 정해진 시간에 대기없이 이용할 수 있고 '슈퍼 닌텐도 월드' 입장 확약권이 포함된 상품이다. 가격은 성인 기준으로 1인당 최소 8만 원대 부터다.
문제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폐장 시간이 일자에 따라 밤 9시 또는 10시인데 '슈퍼 닌텐도 월드' 입장이 저녁 8시 이후로 배정돼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른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플랫폼에서 결제한 후에야 입장 시간을 알게 되는 구조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이하 USJ)' 이용권을 공식 판매 대행하는 클룩이나 하나투어, KKDay 등 플랫폼들은 "USJ의 규정에 따라 이용 시간은 랜덤으로 배정되며 이 부분을 예매 과정에서 고지하고 있어 환불이나 시간 변경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USJ 공식사이트에서 직접 예매할 때는 입장 시간을 지정할 수 있다.
부산시 연제구에 사는 홍 모(남)씨는 지난 5일 클룩에서 USJ 입장권과 함께 '익스프레스 패스4'를 구매했다가 낭패를 봤다. 홍 씨는 배우자, 자녀 둘과 함께 방문하기 위해 총 4명의 티켓을 구입하며 73만6400원을 지불했다. '익스프레스 패스4'는 USJ에서 판매하는 상품으로 인기 구역인 '슈퍼 닌텐도 월드'입장에 필요한 '확약권'이 포함돼 있다.
이용권 구매 직후 홍 씨는 '슈퍼 닌텐도 월드'의 입장 시간이 밤 8시30분으로 배정된 것을 알게 됐다. 이날 폐점시간은 오후 10시였다.
홍 씨는 “슈퍼 닌텐도 월드를 한 시간 반밖에 이용하지 못하게 돼 이용권 구입 비용이 아깝게 느껴진다”며 “쿨룩에서는 USJ의 정책상 입장 시간은 랜덤 배정이고 바꾸거나 환불할 수 없다는 말만 한다”고 분통을 터드렸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따르면 '슈퍼 닌텐도 월드' 방문을 위해 '익스프레스 패스' 이용권을 구매했는데 입장 시간이 늦은 저녁 또는 너무 이른 오전 시간대에 배정됐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입장 시간이 일정 등과 맞지 않아 이용권을 환불하려고 해도 불가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클룩 측은 USJ의 규정이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클룩 관계자는 “해당 구역 입장 시간 배정은 USJ 규정에 따라 랜덤이며 구매 직후 확인할 수 있다. 시간 변경이나 환불도 USJ의 규정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예매 페이지에 관련 주의사항도 기재돼 있다고 전했다.
실제 예매 단계를 살펴보면 결제 전 '배정 시간이 오전부터 저녁 중 랜덤으로 배정된다. 예약 확정 후 환불 및 시간대 변경이 불가하다'고 고지하고 있다.
소비자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지만 클룩, KKday 등 공식 판매사들은 USJ의 정책상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