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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영업이익 1조 원 돌파 '파란불', 8개 상장사 시총 30% '쑥'...구자은 회장 체질개선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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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영업이익 1조 원 돌파 '파란불', 8개 상장사 시총 30% '쑥'...구자은 회장 체질개선 통했다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10.2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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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의 지주사인 ㈜LS(대표 명노현)가 올해 첫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LS그룹 8개 상장사들의 시가총액도 올 들어 30% 이상 증가했다.

취임 2년차인 구자은 회장의 체질개선 작업이 본격 성과를 내면서 LS그룹의 실적과 외형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견고한 실적 흐름을 등에 업고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26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의 올해 매출 전망치 컨센서스는 25조3582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1조263억 원. 전년에 비해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82.7% 증가한 수치다.

전망치가 실현되면 ㈜LS는 연간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트랙터와 통신선 수요는 부진하지만, LS전선(대표 구본규)을 중심으로 한 전선 계열사들이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과 북미 지역 광통신 케이블 사업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수주가 확대돼 향후 실적에 대한 분위기도 좋다. 2025년까지 1차 사업이 진행되는 대만 풍력사업에서 LS그룹은 8개 프로젝트에 대한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 이 사업에서의 수주액은 1조 원에 이른다.

LS전선은 지난 5월 벨기에 건설업체 얀두넬·데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조 원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도 수주했다. 6월에는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에 1000억 원대 해저케이블 공급자가 됐다.

LS그룹은 해저케이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 HVDC 전용 공장인 해저 4동을 준공한데 이어 2025년에는 5동을 준공할 방침이다. 5동이 준공되면 LS그룹의 해저케이블 매출 규모는 1조 원 수준이 된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구자은 회장의 제조·시공 수직계열화 포석이 힘을 발휘한 모습이다. 구 회장은 LS전선이 해저케이블을 생산하고 LS마린솔루션(구 KT서브마린)이 해저케이블을 시공하는 구조를 갖추기 위해 M&A를 실시했다.

LS그룹은 지난해 10월 해저케이블 시공 기업인 LS마린솔루션 지분을 16% 인수했고, 지난 8월에는 지분을 45.7%로 늘리면서 회사를 인수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해양 안전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지엠티 지분을 29.9%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해상풍력 시장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LS그룹은 올해 북미, 유럽, 대만 등에서 해저케이블 수주확대가 본격화 되면서 성장성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 상장사들의 외형도 전선 계열을 중심으로 올 들어 눈에 띄게 커졌다.

8개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6조6851억 원(25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증가폭은 5.7%다.

LS네트웍스(대표 문성준)와 LS마린솔루션(대표 이승용)은 시총이 두 배가 됐고 LS전선아시아(대표 이승호)와 LS일렉트릭(대표 구자균·김동현·구동휘)도 30% 이상 늘었다.

구 회장은 그룹의 탄탄한 성장 흐름 속에서 본격적으로 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지난 25일 신규법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을 ㈜LS 자회사로 설립하면서 2차전지 소재 분야 진출 첫 걸음을 뗐다. 새만금에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해 2026년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E1(대표 구자용)과 공동 투자해 설립한 LS E-Link(대표 김대근)가 추진하고 있다. LS MnM(대표 도석구)은 내년 배터리 소재 사업을 본격화 한다.

LS 관계자는 “LS그룹은 전 세계적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그룹의 제2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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