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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5년 만에 보유 현금 두 배 급증...매년 지갑 두께 갱신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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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5년 만에 보유 현금 두 배 급증...매년 지갑 두께 갱신 배경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10.27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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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대표 조주완)가 매년 보유 현금을 늘려가고 있다. 5년 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H&A(Home Appliance&Air Solution) 사업부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전장을 다루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부의 성장이 현금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27일 LG전자에 따르면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조1122억 원이다. 지난해(6조3223억 원) 대비 28.3% 증가했다. 

LG전자는 매년 보유 현금을 늘려가고 있다. 2018년 4조2703억 원, 2019년 4조7773억 원, 2020년 5조8963억 원, 2021년 6조515억 원 등 매년 꺾임 없는 증가세다.

LG전자는 지난 7월 가전기업에서 스마트라이프 솔루션 기업 도약을 선언하며 2030년까지 50조 원을 투자할 것임을 밝혔는데 이를 위한 곳간이 잘 채워지고 있다.

현금 증가 배경에는 H&A 사업부의 선전이 뒷받침이 됐다. H&A 사업부는 3분기 영업이익 50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3분기 LG전자 전체 영업이익(9967억 원)의 50%가 넘는 액수다. 

연말 성수기에 앞서 이뤄진 마케팅 자원투입 확대에도 생산, 구매, 물류 등 오퍼레이션 전반의 경쟁력이 향상됐다.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정부와 협업해 2030년까지 히트펌프 600만 대를 공급하는 사업에도 공동 참여키로 하면서 향후 더 높은 수익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VS 사업부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1349억 원으로 역대 분기별 최대 수익을 기록했다. 연말 약 100조 원의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는 등 성장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장 사업은 머지않아 회사 전체 성장을 주도하는 주력사업 반열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단순히 현금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다. 3분기 부채비율은 155.5%로 지난해부터 140~150%대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비율은 26%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지켰다. 

순차입금은 차입금에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예금을 제외한 비용으로 비율이 낮을수록 재무가 우수하다. 상반기 28%까지 오르다 3분기 들어 낮추는 데 성공했다.

유동비율도 개선됐다. 3분기 129.8%로 전년(123.1%) 대비 6.7%포인트 상승했다. 분기를 거듭할수록 올라가고 있다.유동성 비율은 높을수록 현금동원력이 좋다는 의미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4조3773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6344억 원) 대비 66.1% 증가하면서 유동성 리스크도 덜어진 것이다.

한편 LG전자는 3분기 매출 20조7138억 원, 영업이익 9967억 원을 기록했다. 전자산업 부진 속 매출은 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3.5%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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