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각 사가 공개한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3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인 온실가스배출집약도(tCO2eq/억 원)가 일제히 하락했다. LG엔솔은 5.8로 2021년(7.4) 대비 21.6% 낮췄다. 3사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삼성SDI는 2021년 11.6에서 지난해 8.3으로 낮췄다. 올해 처음 보고서를 발간한 SK온은 8.2다.
이를 위해 2020년 12월 청주에 41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 ʻ청주희망그린발전소’를 준공했다. 운영 시 온실가스를 연간 244톤 감축할 수 있다.
매출 1억 원 달성 과정에서 사용한 에너지를 뜻하는 에너지 집약도(TJ/억 원)는 SK온이 0.12로 가장 낮았다. LG엔솔(0.15), 삼성SDI(0.16)도 전년보다 수치를 낮추고 있다.
SK온은 고효율 충·방전시스템, 폐열 회수, 제습기 효율 개선, 유틸리티 설비 운전 시스템을 구축하여 에너지 절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충남 서산 공장은 2020년, 2021년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에너지 효율 목표제 우수 사업장 인증을 받기도 했다.
SK온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100% 사용 목표 달성을 위해 헝가리 사업장을 시작으로 전 사업장에 단계적으로 재생에너지를 도입할 계획”이라 말했다.
폐기물 재활용률은 삼성SDI가 94.1%로 가장 높다. 2021년(96%) 대비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가장 높다. 이어 SK온이 92.7%이었고 LG엔솔은 82.7%다.
배터리 3사는 특히 폐배터리 재활용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삼원계 리튬이온 폐배터리의 경우 재활용을 통해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다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5월 리사이클 연구 랩을 신설, 배터리 소재 회수율 향상과 친환경 소재 회수 기술 개발에 나섰다. 국내 전체 사업장이 글로벌 안전과학 전문기업인 UL솔루션즈의 '폐기물 매립 제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최윤호 대표와 주요 임원 20여명이 올 상반기 ESG 워크샵을 여는 등 강력한 ESG 경영 의지를 보이고 있다.
LG엔솔은 지난 8월 중국 코발트 생산기업인 화유코발트와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LG엔솔 관계자는 “화유코발트의 리사이클 기술력을 활용해 자원 선순환을 통한 핵심 원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 전문기업 성일하이텍과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 합작법인을 추진 중이다. 2017년부터 리튬이온 배터리에 포함된 리튬을 수산화리튬 형태로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2025년 내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