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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방, 매출·영업이익 곤두박질...항만 물류 '빅6' 중 수익성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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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방, 매출·영업이익 곤두박질...항만 물류 '빅6' 중 수익성 바닥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11.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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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방(대표 최종일)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 들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항만 물류 ‘빅6’ 기업 중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크다. 영업이익률도 가장 낮고, 하락 폭도 가장 컸다.

종합물류기업으로 업계내 경쟁사로 손꼽히는 동방(대표 박창기)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상황이라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한 최종일 세방 대표가 체면을 구긴 모습이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방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 8515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37.3% 감소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 세방은 1조1000억 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에 비해 12% 줄어든 수치다. 세방의 연간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최종일 대표가 CEO로 재임한 2019년부터 세방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물류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고 해상‧항공 운임이 정상화됐다.

하지만 경쟁사인 동방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증가해 대조를 보인다. 동방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 둔화에도 중량물(부피에 비해 중량이 커 이동에 차량이 필요한 물체) 운송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며 수익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대표 강신호‧민영학)의 하역‧운송 등 CL사업도 올해 영업이익이 30% 이상 늘었다.

항만물류 빅6로 꼽히는 기업들 중 세방은 올해 영업이익 감소폭도 가장 크다. 영업이익률도 3분기까지 3.5%로 가장 낮다. 전년에 비해 1.2%포인트나 떨어졌다. 영업이익률 하락폭도 인터지스(대표 박동호)와 함께 가장 크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별로 상황이 다를 수 있지만 올해 경기 침체로 항만 물동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상황”이라며 “대형 화주와의 장기 계약을 얼마나 확보 했는지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초 세방 CEO 연임에 성공한 최 대표로서는 실적 성적표가 뼈아픈 입장이다. CEO 임기가 1,2년으로 짧은 세방그룹 특성상 당장 실적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세방그룹 상장사인 세방과 세방전지를 나란히 이끌어 왔던 전임 대표는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연임하지 못 했다.

세방 측은 “중량물과 프로젝트 운송사업을 강화하고 제주 지역 물류 거점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한 남부권 물류사업 확대로 실적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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