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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2025년 매출 1조‧수출 비중 80% 목표' 립서비스였나?...초라한 달성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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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2025년 매출 1조‧수출 비중 80% 목표' 립서비스였나?...초라한 달성률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12.0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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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대표집행임원 한선호‧문형진)이 2025 매출 1조 원 달성을 공언했지만 현재 달성률은 3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젤은 지난 2020년 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하며 ‘2025년 매출 1조 원’이란 중장기 비전을 내놓았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2021년 말에는 매출 1조 원과 함께 수출 비중 80%라는 더욱 구체적 목표를 내놓았다.

하지만 현재 휴젤 매출은 목표치의 30% 수준에 그친다. 수출 비중도 50%를 갓 넘은 상태다.

당시 CEO로서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던 손지훈 사내이사는 지난해 말 대표직을 내려놨지만 여전히 등기임원으로 경영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젤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 2308억 원, 영업이익 81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13.6%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올해 매출 전망치 컨센서스는 3246억 원이다.

하지만 2020년 손지훈 대표가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한 2025년 매출 1조 목표에 비춰보면 초라할 정도의 성장률이다.

올해 전망 매출이 달성된다 해도 비전에 대한 달성률은 32.5%에 그친다.


3분기까지 휴젤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3.9%로 역시 목표치와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 말과 비교 올 들어 수출 비중도 0.5%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수출 비중 비전을 제시했던 2021년과 비교해도 2.9%포인트 높아졌다.

휴젤 입장에서는 올 초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대표를 회장 겸 이사회의장으로 영입한 상황에서 수출 비중이 정체된 것이라 더욱 뼈아프다.

휴젤은 2024년 1분기 미국에서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국내명: 보툴렉스)의 허가를 위한 세 번째 도전을 하게 된다. 내년 하반기에는 메디톡스와의 국제무역위원회(ITC) 분쟁 결과도 나온다. 주력 제품의 시장 확대와 해와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업계에서는 중장기 매출 목표를 너무 과도하게 잡았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환경 등 불확실성 요인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비전 달성률이 눈에 띄게 낮은 것은 당초 목표 수준을 너무 높게 잡은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휴젤 측은 매출 목표 달성이 미진한 것에 대한 질의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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