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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전면 나선 금호건설 3세 박세창 부회장, 수익성 개선‧신규 수주 확대 등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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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전면 나선 금호건설 3세 박세창 부회장, 수익성 개선‧신규 수주 확대 등 과제 산적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12.0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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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이 오너 3세 박세창 부회장 체제로 재편된 가운데 수익성 개선‧신규수주 확대‧재무구조 개선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권 승계를 마친 박 부회장이 어려운 경영 상황을 시급히 개선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 부회장은 11월 30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금호건설 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기존에는 사장으로서 관리 부문만 담당했는데 이제는 회사 경영전반을 모두 맡게 됐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 진입도 이뤄질 전망이다.

박 부회장과 함께 회사 경영을 맡았던 서재환 대표는 퇴임했다.

금호건설 박세창 부회장
금호건설 박세창 부회장

박 부회장 입장에선 경영승계를 마친 상황인데 부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보유한 지분 승계까지 잡음 없이 완료하기 위해선 경영능력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우선 금호건설은 극심한 수익성 부진을 겪고 있다. 업황이 침체된 상황에서 신규수주 확대도 고민거리다. 업계에서 비교적 높은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도 필요하다.


금호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이 1조6054억 원으로 8.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7억 원으로 67.2%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에 그친다. 그간 3~5% 수준을 유지해 왔는데 올해는 수익성이 급락했다.

이자보상배율은 1.5다. 이는 금호건설이 유동성, 수익성 부진으로 2009년 법정관리에 들어선 뒤 2015년 말 졸업했을 당시와 비슷한 수치다. 2019년 5.5, 2020년 8, 2021년 16.1 등으로 이자보상배율이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였으나 올 들어 급락했다.


올해 크게 감소한 수주 회복도 절실하다. 기존 수주된 사업들의 완공이 대부분 2024년~2025년에 이뤄지는 편이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선 신규 수주가 시급한 상황이다.

올해 금호건설은 3분기까지 10건의 신규수주를 했다. 도급액은 7864억 원이다. 지난해 수주는 39건이고 도급액은 2조4662억 원이다. 2021년에는 46건을 수주했고 도급액은 2조5000억 원에 육박한다.

현재 분양 예정인 건축사업은 경기도 성남시 야탑공 공공주택사업 한 곳 뿐이다. 그마저도 규모는 242세대로 크지 않다.

금호건설은 지난 9월 기준 부채비율이 240.8%다. 올 들어서만 29.5%포인트 올랐다. 30대 건설사 중에서 부채비율이 250%에 육박하는 곳은 금호건설을 비롯해 7곳 가량에 그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 신규수주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없다”며 “분양도 시장상황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금호건설 지분 승계는 아직 완성된 상황이 아니다. 금호건설 지분 44.18%를 보유한 금호고속은 박삼구 전 회장이 45.43%를 지니고 있다. 박 부회장은 금호고속 지분 28.5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향후 그룹 지배구조를 승계하기 위해선 부친인 박 전 회장이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을 받아야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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