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클리오라이프케어(대표 윤성훈)는 수년간 순손실이 지속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어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클리오의 올해 연매출 전망치는 32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3%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326억 원으로 8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클리오의 호실적 배경에는 채널별 맞춤형 판매 전략이 꼽힌다. 판매채널은 크게 H&B스토어와 온라인 두 가지로 나뉘는데, 특히 올해는 H&B스토어와 온라인 해외 매출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국내 매출이 100%인 H&B스토어는 올 3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전체 매출 중 H&B스토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37%로,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으로 보면 311억 원으로 44% 증가했다. 2018년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고 지난해 전면 철수한 뒤 동시에 H&B스토어에 입점을 공략한 점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클리오는 CJ올리브영의 합산 매출액 최대기업으로 알려졌다.
올 3분기 전체 매출 중 온라인의 비중은 33%다. 매출액은 2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늘었다. 이 중 해외 온라인 비중은 22%로 3%포인트 상승했다. 현지 시장 트렌드에 맞춰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해외 주요 이커머스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점이 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클리오는 일본의 주요 이커머스 라쿠텐과 큐텐, 미국은 아마존과 티켓닷컴, 동남아시아는 쇼피 등에 진출해 있다. 올 6월부터 9월까지 일본 이베이재팬에서 클리오의 아이섀도 제품은 랭킹 상위권에 오르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에서는 스킨케어 브랜드 구달의 한 세럼 제품의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22%를 차지할 정도다.
반면 2020년에 출범한 신사업 클리오라이프케어는 매출은 성장하고 있지만 자본잠식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2021년에 본격적으로 유통망을 넓혔고, 그 다음해에는 브랜드 트루알엑스를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올 3분기(누적) 클리오라이프케어의 당기순손실은 11억 원으로 전년 동기(10억 원)대비 늘었다. 2021년 3분기 당기순손실은 6억 원이다. 올 3분기 매출은 21억 원으로 50% 증가했다. 이 기간 부채는 33억 원으로 자산(11억 원)보다 많은 수치를 기록하며 자본잠식에 빠졌다.
클리오 관계자는 “글로벌 현지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타깃으로 동남아, 유럽, 중동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글로벌 매출을 다각화할 계획”이라며 “건기식은 신규 유통채널에 진입하고 채널 맞춤형 상품을 출시하는 등 매출 증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리오는 일본, 미국과 동남아 호조 등 안정적인 지역 포트폴리오와 마케팅 노하우 등으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