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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점포 통폐합 가속, 900개 선도 깨진다...KB증권 가장 많이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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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점포 통폐합 가속, 900개 선도 깨진다...KB증권 가장 많이 줄여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3.12.14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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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비용 효율화를 위해 국내외 지점 및 영업소를 통폐합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미 비대면 투자가 활성화된 만큼 오프라인 매장은 고액자산가를 위한 프리미엄 점포를 꾸미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와 각 사에 따르면 국내 61개 증권사 전체 점포수는 지난 2020년 말 1046개에서 2021년 987개, 2022년 948개로 꾸준히 줄고 있다. 특히 올해는 3분기까지 44개가 줄어든 904개를 기록한 만큼 연말 기준으로는 900개 선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점포에는 국내 지점, 국내 영업소, 해외지점, 해외사무소, 해외현지법인이 모두 포함됐다. 이중에서 국내 지점과 국내 영업소가 줄었고 해외지점 등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특히 10대 대형 증권사들은 올해 말까지 국내외 점포 수를 551개로 통폐합할 계획이다. 지난해 596개에 비해 45개나 줄어든 수치다.
 

올해 점포수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KB증권이다. 지난해 말 국내 지점 75개, 영업소 29개 등 110개에서 3분기 말 기준 국내 지점 69개, 영업소 18개 등 94개로 16개를 줄였다. 4분기 추가적인 통폐합은 없다고 밝혔다.

KB증권 관계자는 “올해 영업점 통폐합은 매년 실시하는 통상적인 점포 전략의 일환이며,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복잡하고 다양한 금융상품이 증가함에 따라 고객들은 보다 깊이있는 종합자산관리 컨설팅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제한적 업무만 수행하는 일부 라운지와 지점을 통합해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 쾌적한 상담공간으로 고객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도록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까지 지점 78개를 포함해 총 점포수 91개로 변동이 없었지만 4분기 들어 9개를 줄일 계획이다. 용산, 통영, 잠실새내, 군산, 안동 지점을 비롯해 명동WM 지점을 광화문으로 서울산WM을 울산, 삼성역WM을 테헤란밸리 지점으로 통합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점 축소가 아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부 점포를 대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도 구로, 부산 동래, 분당 미금역, 인천·부평 지점 등을 통합·이전하면서 지난해 80개에서 올해 말 기준 74개로 줄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시장 환경 및 고객 투자행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오프라인 채널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면서 “고객 서비스 체계 개편에 따라 ‘초고액자산가’ 중심의 센터 운영을 위한 점포 전략을 추진 중이며 지역 중심상권 기반의 대형화를 통해 고객에게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5개 줄인 81개, 한국투자증권은 4개 줄인 76개를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통폐합 및 지점 오픈으로 1개 줄어드는데 그쳤다. 대신증권도 12월 신촌·사당·광화문 지점과 여의도영업부를 통합하는 등 점포수 45개에 달했다.

이외에 삼성증권은 3분기 기준 점포수가 1개 늘었다가 11월 반포WM지점을 반포퍼스티지WM브랜치와 통합하는 바람에 34개로 동일했다. 메리츠증권은 8개로 변동 없으며 키움증권은 해외현지법인 수가 3개에서 1개로 줄면서 총 2개가 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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