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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새 수장 이문구 대표, '추락한 이미지 쇄신· 순조로운 매각 추진' 최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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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새 수장 이문구 대표, '추락한 이미지 쇄신· 순조로운 매각 추진' 최우선 과제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4.02.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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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이 前 대표의 배임 횡령으로 불거진 노사 갈등을 해소하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양생명은 29일 열리는 이사회 및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문구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한양대 교육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동양생명 공채로 입사했다.

사업단장과 제휴전략팀장, 상무를 거쳐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서 CPC부문장, 영업부문장, FC본부장 업무를 맡아왔다.

한국인으로는 6년만에 처음 동양생명 대표로 취임하는 이 내정자는 저우궈단 전 대표의 배임횡령  문제로 추락한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고, 순조로운 매각작업을 이끌어 내는게 최우선 과제다.

지난해 금융감독원 조사에서 동양생명은 헬스케어 사업 일환으로 진행한 테니스장 운영권 취득 과정에서 내규를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사업비 집행 과정에서 객관적 근거 없이 사업비를 과다하게 부풀려 불합리하게 운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저우궈단 전 대표는 금감원 검사가 끝나가던 상황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을 발표했다. 

급작스런 CEO 사임은 동양생명 매각에 암초로 작용했다. 지난해 중국정부가 다자보험 민영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자산규모가 크고 안정적인 영업망을 보유한 동양생명이 매물로 나올거란 전망이 커졌었다.

실제로 동양생명은 새 회계기준 제도 IFRS17을 적용한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4.8% 증가한 2957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건강 및 종신 등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로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대비 79.4% 늘어난 6301억 원을 기록했으며 총 보험계약마진(CSM) 역시 전년대비 34.6% 증가한 7602억 원을 기록했다.

대량해지 재보험 및 운영리스크 감소 등으로 동양생명의 K-ICS 비율은 전년대비 39.8%포인트 개선된 192.9%로 안정적 지급여력비율을 유지했다. 전체 운용자산이익률은 3.83%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17% 상승했다.

사모펀드(PEF)가 아닌 외국계 보험사가 대주주인 점을 고려했을 때 하나금융지주가 동양생명 인수에 눈길을 주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이 배당성향과 순이익 모두 건실한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CEO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매각이 지지부진했던 상황"이라며 "자본적정성 여부를 판단하는 킥스비율도 양호하고 영업력도 높게 치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 매각과 관련, 회사 관계자는 "현재 매각과 관련해서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 다만 새로 선임된 한국인 대표가 순조로운 매각을 위해 취임초부터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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