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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임' BC카드 최원석 대표, 수익성 다각화로 실적개선 이끌어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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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임' BC카드 최원석 대표, 수익성 다각화로 실적개선 이끌어 낼까?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1.1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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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비씨카드 대표가 4년째 비씨카드를 이끌게 됐다. 4년 이상 재연임은 2011년 KT가 비씨카드를 인수한 이후 처음 이다. 최 대표는 지난 2021년 3월 첫 임기를 시작했다.

당초 KT 계열사 CEO가 대거 물갈이되는 분위기 속에서 비씨카드의 지난해 실적이 눈에 띄게 악화했다는 점 때문에 최 대표가 연임하지 못할 것으로 점쳐졌었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 악화는 케이뱅크, 업계불황 등 외부요인으로 인해 일시적이었고 최 대표의 취임 이후 실적이 줄곧 성장세였다는 점이 연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재임기간에 시작한 신사업을 실적으로 이끌어 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10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비씨카드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696억 원이었다. 최 대표가 취임한 2021년 1015억 원으로 증가했고 2022년에는 1084억 원을 기록했다.  

줄곧 실적이 오름세였는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4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2%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비씨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케이뱅크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비씨카드의 주수익원은 결제망이 없는 은행, 카드사에게 결제망을 제공하는 B2B사업이었다. 하지만 회원사들이 독자 가맹점을 구축하면서 비씨카드 결제망을 줄줄이 이탈하자 수익원 다각화 필요성이 대두됐다. 

최 대표는 우리카드가 비씨카드 결제망을 빠져나간 지난 2021년에 첫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재임 기간동안 수익 다각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자체 카드 사업 '바로카드'에 힘을 실었다.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혜택을 조합해 차별화된 카드 상품 라인업을 제공하는 'Mass형 신용카드', 제휴 브랜드에 특화된 혜택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독 제휴형 신용카드', 만 14세 이상의 청년에게 제공되는 '선불형 체크카드' 등 상품 설계를 차별화했다.
 

▲최원석 비씨카드 대표
▲최원석 비씨카드 대표

그 결과, 자체 카드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33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동남아, 중앙아시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국가 간 결제망 직결 사업(N2N)을 추진해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2억8700만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비씨카드에 따르면 N2N 사업은 아직 준비단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자전환한 성과에 대해 비씨카드 관계자는 "결제망 구축의 기반이 되는 단말기 판매 등에 힘입어 전체 해외법인 재무성과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데이터 분야에서 카드사 중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개인사업자CB, 데이터전문, 가명정보결합전문 등 국내 4개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최 대표는 수익 다각화뿐 아니라 본업 성장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브랜드 확대 정책으로 회원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기존 11개 은행 및 카드사 중심의 BC브랜드 체계를 개방해 신규 회원사를 모집하고 있다"며 "전통 금융권 중심의 프로세싱 고객사를 간편결제, 해외송금, AI투자 등 핀테크 업권으로도 다변화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례적 연임인 만큼 최 대표의 노력이 성과로 드러날지 업계 관심이 뜨겁다. 지난 재임기간 중에 수익성 다각화를 위해 시작한 여러 사업을 실적 개선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최 대표의 과제로 남았다.

또한 지난 2017년부터 본격화된 자체 카드 사업과 해외로 확대된 결제망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난해 확보한 데이터 관련 라이선스로 어떻게 수익성을 다각화할지 기대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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