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은 원재료 구매 최소화, 자급률 증가, 프리미엄 양극재 개발 등으로 올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배터리 소재 업체들의 고민은 리튬 가격 정체다. 배터리 주요 소재 중 하나인 리튬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곧 하락하더니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하락세가 장기화하면 원재료 투입과 제품 판매 시점의 차이로 인해 역래깅이 발생해 수익성이 악화한다.
지난해 잠정 실적을 공개한 엘앤에프는 리튬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이 반영되며 적자전환(2241억 원)됐다.
아직 실적 발표는 안했지만 다른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고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에코프로에서 배터리 소재를 다루는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영업이익 3097억 원, 포스코퓨처엠은 1377억 원이 전망된다. 2022년 대비 각각 18.6%, 17% 감소한 수치다.
이같은 부진은 길면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어 업체들로선 수익성 확보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다.
에코프로는 자원확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자원실을 신설했다. 광산 지분 투자, 장기 공급 계약 등을 통해 리튬, 니켈 등 핵심 광물 확보에 나선다. 해외 제련소 및 광산 투자를 위해 해외 업체와 제휴도 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은 LFP, 단결정 양극재 양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특히 단결정은 고성능에 판매가가 높은 프리미엄 양극재로 수익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핵심 원료인 니켈(N)·코발트(C)·망간(M)·알루미늄(A)을 하나의 결정 형태로 결합해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고 열 안정성과 수명도 향상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광양에 이어 포항에서도 양극재 신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
엘앤에프는 재고자산손실 영향을 최대한 조속히 끝내기 위해 원재료 협력사와 협의해 구매량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