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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익성 악화에 세금 납부혜택도 쪼그라들어...롯데·신한카드만 이달까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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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익성 악화에 세금 납부혜택도 쪼그라들어...롯데·신한카드만 이달까지 유지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1.2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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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인한 조달 비용 상승과 경기 불황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들이 세금 납부혜택까지 축소했다.

올해 1월에 세금 납부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은 롯데카드(대표 조좌진)와 신한카드(대표 문동권)뿐이다. 지난해 1월에는 롯데카드, 신한카드, 삼성카드(대표 김대환), 우리카드(대표 박완식), 국민카드(대표 이창권) 등 5개사가 이벤트를 진행했다.

롯데카드와 신한카드의 이벤트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롯데카드는 국세/지방세를 50만 원 이상 신용카드로 납부하면 커피 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체크카드로 지방세를 납부하면 전체 납부금액의 0.1%를 현금 캐시백 해준다.

롯데카드만 지난해와 동일한 국세/지방세 납부 혜택을 유지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현금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캐시백 비율은 지난해보다 0.07% 포인트 줄었다.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사들도 줄어들었다. 1월에 세금 납부 시 무이자 할부 혜택은 우리카드, 농협카드, 비씨카드만 3사만 제공한다. 지난해 1월에는 삼성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농협카드, 비씨카드 5사가 무이자 할부를 제공했었다.

카드사들의 세금 결제는 매년 30조 원 후반대에 달한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신용카드로 일시불·할부 결제된 국세/지방세는 37조3107억 원이었다. 2021년 결제금액은 35조7287억 원, 2022년에는 39조4961억 원이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비자들의 세금 결제를 끌어 모으기 위해 이벤트를 풍성하게 진행했었다. 소비자들은 카드사별 이벤트와 무이자 할부 등 혜택을 비교해 가장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사에서 세금을 결제했다.

하지만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세금 납부 혜택이 축소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계속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고금리 지속으로 카드사들의 실적이 종합적으로 악화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카드사들의 혜택 축소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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